"당장 데려와라" 인질 가족들, 네타냐후 총리 집 앞 시위

"당장 데려와라" 인질 가족들, 네타냐후 총리 집 앞 시위

2024.01.21.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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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의 가족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소극적이라면서, 인질을 되찾는 게 먼저라고 외쳤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질들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자 시위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칩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 : 당장 돌려보내라. 당장 돌려보내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과 친척들이 이스라엘 총리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인질들 사진과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면서 인질 석방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개탄했습니다.

[길 딕맨 /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 :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우린 인질을 되찾아오는 협상에 서명하는 것이 총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곳 총리 관저 앞에 있는 것입니다.]

105일 동안 간곡하게 호소해 왔다면서 이제는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구출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발 바르온 /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 : (협상 조건이 어렵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생명엔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총리는 협상도, 행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인질과 군인들이 죽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총리 집 앞 시위대는 군인들에 의해 해산됐고

일부 지지자들은 텔아비브 한 고속도로 일부를 막고 정부 노력이 부족하다며 규탄했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해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게 이들 희망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가자에서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며 오는 2025년까지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전후 해법에 대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반대하면서,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과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위들이 "인질을 데려오는 데 실패한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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