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응징할 것"...투표소 방화·용지 훼손 속출

푸틴 "우크라 응징할 것"...투표소 방화·용지 훼손 속출

2024.03.16.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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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선이 확실시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려고 했다면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 선거 첫 날 러시아에서는 투표소 방화와 용지 훼손 등 방해 행위가 속출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는 가운데 "투표에 성공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모니터에 표시되며 온라인 투표가 마무리됩니다.

화상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접경지 주민들을 위협해 투표를 무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이뤄진 우크라 민병대의 접경지 접근과 미사일 발사, 피해 상황을 열거하며 응징을 다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이런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응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전역에서는 각종 투표 방해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모스크바 한 투표소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투표함에 방화를 했고,

다른 투표소에서는 녹색 액체를 쏟아부어 투표용지가 훼손됐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선거 포스터에 화염병을 투척했다가 구금됐습니다.

이들은 선거 업무 방해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녹색 액체는 지난달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가 과거에 당했던 테러를 연상시킨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우크라 군의 군사행동에 이어 러시아도 흑해에 접한 우크라 남부 항구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습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전쟁 개전 이래 줄곧 표적이 된 곡물 수출 통로 오데사는 러시아 대선 첫날에도 비운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연진영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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