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동결자산 수익 활용 '무기지원'으로 급선회

EU, 러 동결자산 수익 활용 '무기지원'으로 급선회

2024.03.20. 오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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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가 제재로 동결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애초에 생각했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대신 무기 지원에 쓰자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원국들에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의 90%를 우크라이나 지원용 무기 구입에 사용하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10%는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사용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U 27개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 활용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비용으로 쓰자는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었다.

EU 고위 당국자는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을 우크라이나 재건에 사용하는 쪽으로 뜻이 모아졌지만,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며 무기가 끊임없이 전달되는 게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구상은 27개국 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오는 21일 EU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G7 회원국 등에 약 375조 원의 러시아 자산이 증권과 현금 등의 형태로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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