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넷플릭스 '삼체' 인기에 4년 전 中 독살사건 재조명"

NYT "넷플릭스 '삼체' 인기에 4년 전 中 독살사건 재조명"

2024.04.02. 오후 4: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NYT "넷플릭스 '삼체' 인기에 4년 전 中 독살사건 재조명"
'삼체' 스틸컷=넷플릭스 제공
AD
중국 소설을 영상화한 넷플릭스 공상과학(SF) 시리즈 '삼체'가 흥행하자, 과거 '삼체'의 판권을 구매했던 중국 억만장자의 독살 사건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온라인 게임 회사 유주게임즈의 린치 대표가 '삼체' 판권을 구매한 후 자신이 고용한 변호사에게 독살당한 사건이 4년 만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 대표는 미국 인기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게임으로 제작한 인물이다. 생전 자산이 80억 위안(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서는 '바링허우'(80년대생) 기업가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소설 '삼체'를 시리즈화 하는 게 꿈이었던 린 대표는 지난 2014년 거액을 들여 '삼체' 판권을 구매했다. 이후 '삼체'의 시리즈화를 위해 '왕좌의 게임' 제작진 및 넷플릭스와 접촉했다. 2017년에는 유주게임즈의 자회사 '삼체우주'를 설립해 쉬야오 변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린 대표와 쉬 변호사의 관계는 처음에는 좋았으나, 린 대표가 쉬 변호사를 실적 부진으로 직위를 낮추고 봉급을 깎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쉬 변호사는 다크웹에서 독약 수백 종을 구매해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에 걸쳐 린 대표를 독살했다.

쉬 변호사는 사망 열흘 전 린 대표에게 유산균이라며 알약을 건넨 정황이 덜미가 잡혀 2020년 12월 18일 체포됐다. 린 대표는 쉬 변호사가 체포된 이후인 2020년 12월 25일 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상하이 법원은 지난달 쉬 변호사에 사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는 아시아 최초 휴고상 수상작인 류츠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400년 후로 예정된 외계인의 침공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자들의 투쟁을 그린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