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서 이스라엘·이란 격돌..."이란은 나치" vs "자위권 행사"

안보리서 이스라엘·이란 격돌..."이란은 나치" vs "자위권 행사"

2024.04.15.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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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 하루 뒤인 현지 시간 14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는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 대사가 참석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란 대사는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자신들은 추가 확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 정권을 나치에 빗대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이란을 막기 위해 안보리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전날 감행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국제법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대사는 다만 "이스라엘 정권의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해 경고하고자 한다."며 "이란은 국민과 국가안보, 주권,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있음을 단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날 이란 정권은 나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 이것이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군대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혁명수비대(IRGC), 그 외 야만적인 이슬람 성전주의자를 포함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단 대사는 이어 "안보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란의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는 이스라엘이나 중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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