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본토 때린 이란...중동 전면전으로 확전할까?

이스라엘 본토 때린 이란...중동 전면전으로 확전할까?

2024.04.15.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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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지역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대응 여부가 가장 관건인데요.이스라엘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주 이스라엘 대사와 주 팔레스타인 대표를 역임하셨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에서 공관장을 한 유일한 한국 외교관인데요.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지난 13일에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란이 공격을 했는데 지금 양국이 적대적 관계가 된 이후에 처음 있던 일이잖아요. 주말 동안 이 소식 들으시고 나서 이스라엘 현지와 연결을 해보셨습니까?

[마영삼]
요즘 자주 이스라엘에 있는 저희 옛날에 동료라든가 친구, 그리고 팔레스타인 쪽에 있었던 사람들하고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의 상황은 상당히 긴장이 고조가 되어 있는 상태고 주민들도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공격에 있어서도 미리 조기경보가 울려서 사람들이 대피하고 이런 긴장된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나온 외신, 최근 외신 보도 위주로 상황을 짚어볼게요.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이 확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쥔 셈인데 미국이랑 서방 당국자가 이르면 오늘 이스라엘이 대응에 나설 것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마영삼]
어제 이란 쪽에서 공격한 것을 보면 상당히 신중하고 조율되고 제한적인 그런 공격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란 측에서도 계속해서 이걸로 종결하면 좋겠다라는 메시지가 나왔고, 또 미국의 대통령뿐만 아니라 NSC에서도 계속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확전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이스라엘로서는 빠르면 오늘 다시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스라엘로서도 이렇게 국제사회의 미국 이런 나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또 어떻게 이게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느냐 하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내부 사정도 있고 하기 때문에 만약에 공격을 한다고 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신중하게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일정한 규모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중한 대응을 예상하셨는데 대통령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은 추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적절한 대응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적절한 대응이라는 게 어느 정도 선을 의미하는 걸까요?

[마영삼]
저는 이스라엘이 이런 경우에는 상당히 비대칭적으로 공격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조에도 맞춰야 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대통령 말씀처럼 이란과의 전면 대결은 피하고 싶다는 얘기. 그것은 지금 현재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 서방 세계도 다 같은 그런 똑같은 의견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스라엘의 체면이 어느 정도의 위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서 하겠지만 그것이 과연 전면전 확전까지 이를 만한 그런 규모는 아닐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동안 이슬람 율법 같은 것들 보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 원칙이었잖아요. 그러면 그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건 아니지만 체면 차릴 정도로는 대응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마영삼]
그동안 이스라엘이 추구하고 있는 작전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더 이전 보도를 볼게요. 이스라엘이 보복 방안을 고려했다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뒤에 그 직후에 철회를 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아직 자세한 통화 내용이 보도가 되지는 않았는데 바이든 대통령 만류의 영향이 있었을까요?

[마영삼]
과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에 그 대화가 어느 정도까지 됐는지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말씀하신 것은 미국의 한 언론의 보도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백악관 대변인은 그냥 확전되면 안 된다라는 그런 염려를 전달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로서는 내부적인 사정이 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현재 강경 우익, 극우 세력과 연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 연정에서는 바로 강력한 대응을 또 원하고 있습니다. 연정이 깨지지 않으려면 또 네타냐후 총리로서도 정권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요구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미국의 압력, 그리고 이스라엘 내부의 문제 이게 지금 현재 서로 얽혀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접점을 찾아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반면에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는 일단 이란 공습 보복에 대해서 찬성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해졌는데 방침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시내각 같은 경우에는 어떤 부분들을 고민한 걸까요?

[마영삼]
기본적으로 전시내각 그리고 현재의 내각에서는 일단 이미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하마스 세력을 제거를 해서 승리를 해야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지금 현재 여태까지 보면 시아벨트, 그러니까 저항의 축이라고 해서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시아 국가들의 무장단체들이 상당히 많이 지원을 해 줬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제가 보기에는 이란이 여태까지 대리전을 하다가 지금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정황상 볼 때 그렇게 어려운 국면으로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일단 확전될 우려는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전망해 주고 계신데 저희가 최근 상황을 짚어봤고요. 원론적인 얘기로 가볼게요. 앞서 대리전 해왔다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림자 전쟁이라고 표현을 하던데 이란과 이스라엘이 그렇게 그림자 전쟁을 하다가 이번에는 왜 서로 본토 공격을 한 겁니까?

[마영삼]
실상 보면 작년 10월 7일 하마스 전쟁이 일어난 이후에도 이란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었습니다. 그래서 대리 세력을 통해서 했었는데 4월 1일날 시리아에 있는 이란영사관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거기서 13명이 사망을 했는데 그 부분을 놓고 이란으로서는 아주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겁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그것이 외교공관이 아니라 외교공관의 탈을 쓴 군사지휘소였다, 그래서 공격을 했다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공관이라고 하는 것은 비엔나 협약에 의해서 치외법권도 있고 그리고 안전을 담보받은 그런 공관입니다. 그런 곳에 공격을 당했다고 하는 것은 이란의 영토가 공격을 당했다라고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란으로서는 여기에 대해서 대응을 하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는 그런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란에서는 정당방위였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이번에 공습을 통해서 보니까 과거보다 굉장히 강력해졌고 또 정교해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더라고요.

[마영삼]
그간에 보면 이란은 무기 개발, 특히 미사일 개발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왔고 또 그것을 위해서 다른 나라, 역외의 다른 나라들하고도 협력을 계속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성능이 개선된 그런 미사일이 확보되었다고 하는데 또 한편으로 볼 때 이스라엘 측에서 그렇게 이야기하죠. 99% 요격을 했다고. 그 말은 이스라엘로서는 현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5중으로 쳐져 있습니다. 그것을 뚫고 들어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이란의 미사일 기능이 굉장히 개선이 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방어하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훨씬 더 과거보다 진전이 되었습니다.

[앵커]
공격이 강력해진 만큼 방어 체계도 좀 더 강력해졌다는 말씀이신 건데, 지금 이란의 본토 공격도 처음이었고 또 대규모 공습이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최악은 피한 상황이잖아요. 아이언돔도 있었겠지만 군사시설만 목표 기지로 삼았었잖아요. 이렇게 계산된 공격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마영삼]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이란은 이 사태보다도 더 중요하고 더 긴박한 이슈가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지금 장기간 동안 국제 경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경제 제재로부터 빨리 헤쳐나와야 되는 막중한 상황에 있는데 왜냐하면 그게 길어지다 보니까 국민들의 경제 생활이 굉장히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적으로 현 정부가 지지도가 자꾸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빨리 해결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의 협조가 없이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저는 확전보다는 제한적인 대결로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란이 지금 문제인 게 경제 제재 때문이라면 결국에는 미국으로 또 메시지를 보내는 셈인 건가요?

[마영삼]
지금 이란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미국하고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공식, 비공식적인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제3자를 통한 소통도 계속하고 있으면서 미국도 이란도 아마 확전까지는 가면 안 된다는 그런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미국 11월에 대선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확전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미국에서 이번 이란 공습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까요?

[마영삼]
지금 현재까지는 계속해서 미국이 전쟁 초기부터 낸 것이 첫 번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을 한다. 지지를 하고 있죠. 두 번째는 인도적인 재해를 막아야 된다. 지금 현재 민간인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 번째는 인질들 빨리 석방을 해야 된다.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빨리 항구적인 휴전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것이 미국의 대통령 선거하고 연계되어서 미국으로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앵커]
이란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어떻게.

[마영삼]
이란 경제 제재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란이 여태까지 핵 개발을 하는 문제 때문에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안보리 5국 플러스 독일, 그리고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서 2015년에 일단 협정을 체결했고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와서 파기를 한 겁니다. 그걸 다시 복원을 시켜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꽤 걸리는 일입니다.

[앵커]
앞서 일단 이번 충돌이 확전으로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주셨는데 5차 중동 전쟁으로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곳곳에서 나오긴 하더라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지금도 국제 시장들이 영향을 받고 있잖아요. 우리나라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마영삼]
저는 우리나라 시장은 국제 시장에서 영향받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유가인데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건데 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와 가스의 경우에 전 세계 물동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약 70%입니다.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석유와 가스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가는 겁니다.

만약의 경우 이스라엘의 대응이 굉장히 강력하고, 거기에 대한 이란이 재보복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다면 이란으로서 쉽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겁니다. 그걸 막아버리면 아마 우리 경제에 거의 숨통이 막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측면은 실상 지금 현재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건데 과거에는 전 세계가 거기에 거의 다 의존을 했었는데 지금은 생산이 상당히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이걸 개발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산유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이제는 미국입니다.

그리고 또 중남미에서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변화된 산유국의 상황을 본다면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과거 1차 오일쇼크, 2차 오일쇼크 이렇게 지나올 때보다는 좀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예상도 합니다.

[앵커]
과거보다는 다변화됐기 때문에 좀 충격이 덜할 거라고 예상하셨지만 지금 이미 전쟁이 2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전쟁.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충돌이 생긴다면 그 누적된 타격 같은 게 클 것 같아서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 현재 미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선 그리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선 이 두 개가 계속되고 있고 거기에 덧붙여서 지금 이란하고 이스라엘하고의 문제가 또 생긴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 그리고 유럽 이게 다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간다고 하면 우리 경제에 매우 막중한 어려움을 안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선 상황인데 일단 오늘 새벽에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안보리가 이란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까?

[마영삼]
지금 현재 안보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곧 성명 또는 결의안이 채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에 지금 안보리에서는 이 문제를 균형 있게 다룰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원인이 무엇이었느냐. 시리아에 있는 이란영사관을 공격한 것이기 때문에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균형적인 성명 또는 결의안이 나온다고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양비론에 근거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이란에 그다지 영향을 안 주겠네요?

[마영삼]
만약의 경우 그보다도 한 스텝이 더 강한 경제제재라든가 이렇게 강제 수단을 동원을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결의안이 하나 더 채택돼야 하는데 그거야말로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상임이사국 5개국이 다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의 컨센서스를 이룰 수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마영삼]
왜냐하면 지금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 상임이사국 5개 중에서 몇몇 나라들의 입장은 서로 배치가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하고 영국,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지만 러시아가 어떻게 할 것이냐. 여기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우리가 살펴봐야 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주요 7개국 정상도 이란 공습에 대해서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는데, 이런 움직임들이 이란을 오히려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마영삼]
두 가지 요소가 있을 겁니다. 이란을 자극할 부분이 충분히 있죠. 왜 우리만 가지고 탓하느냐. 그런데 또 한편으로 보면 그 메시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스라엘 측을 옹호하는 성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것 정도로서 그냥 수용을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그런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이 두 상반된 메시지를 이스라엘도 읽을 것이고 또 이란도 충분히 읽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 정치적 상황도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최근 내부에서 퇴진 시위가 있었더라고요. 내부의 동요가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공습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이게 오히려 기회가 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마영삼]
지금 시사평론가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하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 내부에서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체가 의회가 120석인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끌고 있는 리쿠드당이 32석입니다. 그런데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부를 수립을 하는데 그때는 61석이 필요합니다. 그 61석 연정에 참여한 정당들이 매우 강경 우익 정당입니다. 극우라고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당의 의사를, 입장을 존중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 정권이 무너집니다. 또 한 가지 요소는 지금 현재 이스라엘 국민들이 가장 반대하고 있었던 것이 뭐냐 하면 사법 개편안이었습니다. 의회의 결정으로 사법부의 결정을 번복시킬 수 있다는 이런 사법개혁안을 냈었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를 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지금 전쟁이 일어났는데 전쟁에 대해서 지금 현재 네타냐후 총리가 약속했던 것, 하마스 완전 제거를 하겠다, 인질을 다 데리고 오겠다 했는데 거기에 대한 성과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굉장히 불만이 많습니다. 전쟁이 끝나게 되는 시점이라면 아마도 많은 시사평론가들이 네타냐후 총리가 정권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퇴진을 해야 될 것이다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설명해 주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내부 정치적 상황으로 봤을 때 내부 통제를 위해서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런 상황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겠네요?

[마영삼]
충분히 있다고 그렇게들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 EU, UN, 이 나라들 그리고 아랍 국가들 이런 나라들의 희망사항 이걸 또 무시할 수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앞으로 이게 확전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문제도 지금 거의 이스라엘의 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요구조건을 다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골고루 짚어봤는데 앞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국면에서 가장 큰 고비는 어떤 게 될까요?

[마영삼]
저는 아주 임박했다고 봅니다. 어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데 대해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 대응을 할 때 설령 재보복 공격을 한다고 하는 경우에 어느 정도 수위로 하느냐 하는 걸 우리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 지금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대결 관계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다고 한다면 그다음에는 우리의 시선은 다시 가자로 들어갈 겁니다. 가자에 라파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공격은 제가 보기에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하는 시점, 여기에서는 지금 미국의 요청으로 인도적인 보호 장치를 미리 마련을 해야 되는데 그게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릴 겁니다. 그렇다면 준비를 해서 전쟁을 하고 전쟁이 끝나고 하는 이 시점은 매우 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파 공격하는 그 시점이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상황, 그리고 이스라엘이 과연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전망을 함께해봤습니다. 마영삼 전 이스라엘 대사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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