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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김 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이스라엘 사태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김혁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앞서서 전해 드렸는데 지금 가장 최근에 나온 이야기가 이스라엘이 전면전은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보복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어떤 방식이 될 수 있을까요?
[김혁]
지금 이 전면전은 하지 않는다는 그 부분을 먼저 우선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 측에서도 그랬고 외신에서도 얘기를 했던 부분들이 결국 이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공습을 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제기됐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지금 현지 시각으로는 이스라엘이 새벽 2시를 지나고 있고요.
이란은 새벽 2시 반 정도를 지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어제 저희들이 가장 우려했던 그 순간은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상황에서 지금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당분간 전면전의 형태보다는 좀 더 시기를 가지고 보복공격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그렇게 우리가 해석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기는 그러면 조율이 될 것 같고 당장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혁]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어제, 오늘 계속 나온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이란이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에 지금까지 45년 동안 이스라엘과의 분쟁은 그림자 전쟁이라는 것에서 대리전 형태로 진행해 왔습니다. 물론 대리전 형태의 진행에 있어서도 이란 측에서 자금이나 무기 등을 지원을 하면서 이란의 군사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늠을 해볼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이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을 했다라는 것은 이란의 전투력이 실전에서 어떤지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350여 기가 발사되기는 했지만 대다수 99% 정도가 이스라엘의 정밀하고 촘촘한 연쇄 방어 체계에 의해서 분쇄되기는 했지만 어제 나온 뉴스에 의하면 그중에서 그 1%에 속하는 그 5발이 남부에 있는 네바팀 공군기지를 타격을 해서 정박되어 있는 수송기를 타격을 입혔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이런 실전에서 드러난 이란의 전투력에 대한 분석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이란의 전투력도 이번에 확인한 셈인데 반면에 이스라엘의 방어력도 상당히 확인이 됐어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김혁]
이스라엘의 방어력, 제가 군사전문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스라엘의 방어력이 작년 10월 7일에 하마스의 공습에 의해서 약간 붕괴된 것이 아니냐,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예상했던 바와 같이 이번 350여 기의 드론, 다양한 미사일에 대한 폭격의 거의 99%를 막아냈다라는 것 자체가 그 성과를 입증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그림자 전쟁이라고 하죠. 그림자 전쟁, 그림자 공격. 사이버 공격이나 첩보 활동 이런 것을 주로 해 왔는데 이번에는 직접 본토를 타격하게 됐는데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역사를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김혁]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의 역사는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1979년 이란-이슬람 혁명 전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친서방, 친미 성향의 대표적인 국가로서 중동 지역 내에서 대표적인 경찰국가 역할을 했던 거고요. 결국 79년 이란-이슬람 혁명 이후에 이란의 현 이슬람 성직자 체제가 들어오면서 반서방, 반미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적으로서 규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그림자 전쟁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지속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나라 사이에 미국이 계속 있어왔는데 그래서일까요? 지금 네타냐후 총리도 보복을 계획했었다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이후에 그 계획을 철회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김혁]
결국 그 양국 간의 사이에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또 미국은 이스라엘, 이란이 공격을 하기 전에도 지속적으로 이란의 보복공격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었고요. 자제를 촉구한 상태에서도 이란과 미국 간의 어떤 긴밀한 교류가 있었다라고도 밝혀지기도 했지만 또 오늘 나온 뉴스에서도 보면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도 얘기되는 것을 보면 결국에는 이란과 미국 간의 이런 조율, 그다음에 이란,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조율도 계속 수반되어 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사실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혁]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지금 가자 전쟁이 예상치 못하게, 일부에서는 아주 장기간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 7개월에 접어들고 있거든요. 그 7개월에 접어드는 상태에서 최근 한 달 정도는 양국 간 정전, 휴전 협상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지다 보니까 지금 아직도 133명의 인질에 대한 구출 여부나 생환 여부들이 전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굉장히 어려움에 쌓여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여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얘기들은 분석이 많이 되었는데요. 이란의 입장에서도 이란의 내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이란이 지난 3월 1일에 이란 내에서 국회의원 총선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회의원 총선을 치렀을 때 이란에서 전국 투표율이 한 41%, 그다음에 수도에 있는 테헤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거기는 한 24% 정도의 최저 투표율을 기록을 했고요. 그 최저 투표율과 동시에 가장 다수의 무효표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이란 정부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리고 또 기억하시겠지만 2022년도에 있었던 히잡 시위,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그 히잡 시위의 불씨가 아직 이란 내에는 잔존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이란도 전면전 형태로 전장에 뛰어든다 그러면 결국 이는 이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고, 오히려 반정부 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우려를 충분히 고려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결국 이스라엘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현재 전면전을 치르기에는 내부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는 것도 저희가 유심히 지켜봐야 될 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란과 미국이 사전 조율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조율까지는 아니었다, 메시지는 주고받았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김혁]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란과 미국 간의 관계는 단교 상태가 1979년, 1980년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 2016년에 타결됐던 이란 핵협정이라든지 아니면 2021년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지속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협상들이 계속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런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면 절대 서로 양국 간에 직접적인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중재자를 끼워넣고 서로 셔틀외교라고 하죠. 그래서 같은 호텔에 묵지도 않으면서 바로 옆 호텔에서 오고 가면서 이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도 그와 맥락을 같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런 상황이 확전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지금 가장 큰 상황인데요. 둘 다 이슬람교고요. 이슬람 율법에 키사스 원칙이라는 게 있다고 해요.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건데,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더 확전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혁]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확전이 되지 않아야 되는 게 맞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앞서 앵커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이란이 왜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서 직접 이렇게 타격을 45년 만에 하게 됐느냐. 이 점은 지난 4월 1일에 있었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이 폭격을 가했고 거기에 있어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쿠드스군 장성을 포함해서, 이란 고위 관료 포함해서 13명 정도가 사망을 했습니다. 이건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이건 거기에 대해서 이란은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를 한 것 같고요. 또 이걸 잠깐 앞서서 보면 이 4월 1일 사태가 있기 전에 작년 12월 25일에도 시리아 내에서 활동을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라지 무사비라고 하는 장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서 사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고 물론 그 당시에도 이란 입장에서는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사실 보복이 이뤄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난 상태에서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번에는 영사관을 폭격을 한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란의 입장에서도 무엇인가 충분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또 이란은 영사관 폭격이 있고 나서 이 부분은 충분하게 외교 공관에 대한 불가침을 선언하는 비엔나 협약 자체에 정식으로 위반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의 규탄을 촉구했지만 아쉽게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의해서 이것들이 채택되지 않음으로써 그 후에 이란은 본격적으로 본인이 직접 나서서 보복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것을 천명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결국 이건 키사스 원칙 이것보다는 결국은 자국 영토에 대한 방어라고 생각하시는 게 오히려 맞지 않을까. 어느 누구나 똑같은. 어떤 종교나 어떤 국가나 똑같지 않고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전면적으로 간다 안 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쨌든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든 전 세계 경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유가라든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혁]
다행히 어제 크게 이번 사태로 인해서 어떤 경제적인 수치들이 예상과 다르게 크게 변동을 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고 그 대응에 따라서 이란이 또 다른 대응 조치에 따라서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은 예상되지만요. 오히려 이런 경제적인 측면이나 경제적인 유가 또는 환율에 바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는 결국 호르무즈의 안정성 확보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이란과 관련된 사태들이 발생할 때마다 이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요. 막상 우리가 뒤져보면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에 45년 동안 이란은 단 한 번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단, 80년부터 88년 사이에 있었던 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항만들에 대해서 위협을 가하기는 했지만요. 실제적으로 전체적으로 봉쇄를 한 적은 없다라는 것도 이것도 한번 우리가 생각해봐야 되는 점이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도 봉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혁]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요.
[앵커]
앞서서 1973년에 봉쇄됐던 상황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때의 후폭풍이랄까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살펴봐주시죠.
[김혁]
사실 그 당시가 결국에는 오일쇼크의 가장 큰 핵심을 가졌다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 그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로 인해서 유가가 당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변 국제정세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바가 있습니다. 그건 그런데 그 당시의 경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 바로 빗대어서 견주어보기에는 조금 무리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이스라엘은 지금 가자전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인질 문제도 여전하고요. 이번 이란과의 문제로 가자전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혁]
지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결국 가자전쟁이 끝나지 않고 7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이란과의 전선이 확대된다라고 하면 사실 이스라엘 측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굉장히 작다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배후로 지목을 해왔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강력한 이란이 전면전으로 뛰어들어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지금 현재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크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요. 결국 지금 이스라엘, 이란과의 긴장은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일단 그다음 이스라엘과의 가자전쟁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 쪽으로 집중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한국외대 김혁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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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 혁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란-이스라엘 사태 자세한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김혁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앞서서 전해 드렸는데 지금 가장 최근에 나온 이야기가 이스라엘이 전면전은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보복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어떤 방식이 될 수 있을까요?
[김혁]
지금 이 전면전은 하지 않는다는 그 부분을 먼저 우선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제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스라엘 측에서도 그랬고 외신에서도 얘기를 했던 부분들이 결국 이란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공습을 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제기됐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지금 현지 시각으로는 이스라엘이 새벽 2시를 지나고 있고요.
이란은 새벽 2시 반 정도를 지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어제 저희들이 가장 우려했던 그 순간은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상황에서 지금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당분간 전면전의 형태보다는 좀 더 시기를 가지고 보복공격의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그렇게 우리가 해석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기는 그러면 조율이 될 것 같고 당장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혁]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어제, 오늘 계속 나온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결국 이란이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에 지금까지 45년 동안 이스라엘과의 분쟁은 그림자 전쟁이라는 것에서 대리전 형태로 진행해 왔습니다. 물론 대리전 형태의 진행에 있어서도 이란 측에서 자금이나 무기 등을 지원을 하면서 이란의 군사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늠을 해볼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45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이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을 했다라는 것은 이란의 전투력이 실전에서 어떤지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350여 기가 발사되기는 했지만 대다수 99% 정도가 이스라엘의 정밀하고 촘촘한 연쇄 방어 체계에 의해서 분쇄되기는 했지만 어제 나온 뉴스에 의하면 그중에서 그 1%에 속하는 그 5발이 남부에 있는 네바팀 공군기지를 타격을 해서 정박되어 있는 수송기를 타격을 입혔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이런 실전에서 드러난 이란의 전투력에 대한 분석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이란의 전투력도 이번에 확인한 셈인데 반면에 이스라엘의 방어력도 상당히 확인이 됐어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김혁]
이스라엘의 방어력, 제가 군사전문가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스라엘의 방어력이 작년 10월 7일에 하마스의 공습에 의해서 약간 붕괴된 것이 아니냐,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예상했던 바와 같이 이번 350여 기의 드론, 다양한 미사일에 대한 폭격의 거의 99%를 막아냈다라는 것 자체가 그 성과를 입증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해서 그림자 전쟁이라고 하죠. 그림자 전쟁, 그림자 공격. 사이버 공격이나 첩보 활동 이런 것을 주로 해 왔는데 이번에는 직접 본토를 타격하게 됐는데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역사를 간략하게 짚어주시죠.
[김혁]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의 역사는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1979년 이란-이슬람 혁명 전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친서방, 친미 성향의 대표적인 국가로서 중동 지역 내에서 대표적인 경찰국가 역할을 했던 거고요. 결국 79년 이란-이슬람 혁명 이후에 이란의 현 이슬람 성직자 체제가 들어오면서 반서방, 반미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스라엘을 이슬람의 적으로서 규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그림자 전쟁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지속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나라 사이에 미국이 계속 있어왔는데 그래서일까요? 지금 네타냐후 총리도 보복을 계획했었다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이후에 그 계획을 철회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김혁]
결국 그 양국 간의 사이에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또 미국은 이스라엘, 이란이 공격을 하기 전에도 지속적으로 이란의 보복공격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었고요. 자제를 촉구한 상태에서도 이란과 미국 간의 어떤 긴밀한 교류가 있었다라고도 밝혀지기도 했지만 또 오늘 나온 뉴스에서도 보면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도 얘기되는 것을 보면 결국에는 이란과 미국 간의 이런 조율, 그다음에 이란,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조율도 계속 수반되어 왔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가자전쟁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사실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김혁]
이스라엘 내부적으로 지금 가자 전쟁이 예상치 못하게, 일부에서는 아주 장기간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결국 7개월에 접어들고 있거든요. 그 7개월에 접어드는 상태에서 최근 한 달 정도는 양국 간 정전, 휴전 협상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지다 보니까 지금 아직도 133명의 인질에 대한 구출 여부나 생환 여부들이 전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굉장히 어려움에 쌓여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여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얘기들은 분석이 많이 되었는데요. 이란의 입장에서도 이란의 내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이란이 지난 3월 1일에 이란 내에서 국회의원 총선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회의원 총선을 치렀을 때 이란에서 전국 투표율이 한 41%, 그다음에 수도에 있는 테헤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거기는 한 24% 정도의 최저 투표율을 기록을 했고요. 그 최저 투표율과 동시에 가장 다수의 무효표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이란 정부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그리고 또 기억하시겠지만 2022년도에 있었던 히잡 시위, 기억하실 것 같은데요.
그 히잡 시위의 불씨가 아직 이란 내에는 잔존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이란도 전면전 형태로 전장에 뛰어든다 그러면 결국 이는 이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고, 오히려 반정부 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우려를 충분히 고려를 해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결국 이스라엘도 그렇고 이란도 그렇고 현재 전면전을 치르기에는 내부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는 것도 저희가 유심히 지켜봐야 될 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란과 미국이 사전 조율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조율까지는 아니었다, 메시지는 주고받았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김혁]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란과 미국 간의 관계는 단교 상태가 1979년, 1980년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 2016년에 타결됐던 이란 핵협정이라든지 아니면 2021년에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지속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복원하기 위한 협상들이 계속 진행이 됐었거든요. 그런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면 절대 서로 양국 간에 직접적인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중재자를 끼워넣고 서로 셔틀외교라고 하죠. 그래서 같은 호텔에 묵지도 않으면서 바로 옆 호텔에서 오고 가면서 이런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도 그와 맥락을 같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이런 상황이 확전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지금 가장 큰 상황인데요. 둘 다 이슬람교고요. 이슬람 율법에 키사스 원칙이라는 게 있다고 해요.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건데,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더 확전되지 않을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혁]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확전이 되지 않아야 되는 게 맞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앞서 앵커님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이란이 왜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서 직접 이렇게 타격을 45년 만에 하게 됐느냐. 이 점은 지난 4월 1일에 있었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이 폭격을 가했고 거기에 있어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쿠드스군 장성을 포함해서, 이란 고위 관료 포함해서 13명 정도가 사망을 했습니다. 이건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이건 거기에 대해서 이란은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를 한 것 같고요. 또 이걸 잠깐 앞서서 보면 이 4월 1일 사태가 있기 전에 작년 12월 25일에도 시리아 내에서 활동을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라지 무사비라고 하는 장성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서 사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고 물론 그 당시에도 이란 입장에서는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사실 보복이 이뤄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난 상태에서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번에는 영사관을 폭격을 한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란의 입장에서도 무엇인가 충분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이고요. 또 이란은 영사관 폭격이 있고 나서 이 부분은 충분하게 외교 공관에 대한 불가침을 선언하는 비엔나 협약 자체에 정식으로 위반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의 규탄을 촉구했지만 아쉽게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의해서 이것들이 채택되지 않음으로써 그 후에 이란은 본격적으로 본인이 직접 나서서 보복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것을 천명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결국 이건 키사스 원칙 이것보다는 결국은 자국 영토에 대한 방어라고 생각하시는 게 오히려 맞지 않을까. 어느 누구나 똑같은. 어떤 종교나 어떤 국가나 똑같지 않고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전면적으로 간다 안 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쨌든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든 전 세계 경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유가라든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혁]
다행히 어제 크게 이번 사태로 인해서 어떤 경제적인 수치들이 예상과 다르게 크게 변동을 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고 그 대응에 따라서 이란이 또 다른 대응 조치에 따라서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은 예상되지만요. 오히려 이런 경제적인 측면이나 경제적인 유가 또는 환율에 바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는 결국 호르무즈의 안정성 확보에 따라 상황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이란과 관련된 사태들이 발생할 때마다 이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요. 막상 우리가 뒤져보면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에 45년 동안 이란은 단 한 번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단, 80년부터 88년 사이에 있었던 이라크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항만들에 대해서 위협을 가하기는 했지만요. 실제적으로 전체적으로 봉쇄를 한 적은 없다라는 것도 이것도 한번 우리가 생각해봐야 되는 점이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도 봉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혁]
지금 상황이 유지된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라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요.
[앵커]
앞서서 1973년에 봉쇄됐던 상황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때의 후폭풍이랄까요?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살펴봐주시죠.
[김혁]
사실 그 당시가 결국에는 오일쇼크의 가장 큰 핵심을 가졌다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 그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로 인해서 유가가 당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변 국제정세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바가 있습니다. 그건 그런데 그 당시의 경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 바로 빗대어서 견주어보기에는 조금 무리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이스라엘은 지금 가자전쟁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인질 문제도 여전하고요. 이번 이란과의 문제로 가자전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김혁]
지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결국 가자전쟁이 끝나지 않고 7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이란과의 전선이 확대된다라고 하면 사실 이스라엘 측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굉장히 작다고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여태까지 배후로 지목을 해왔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강력한 이란이 전면전으로 뛰어들어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지금 현재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크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요. 결국 지금 이스라엘, 이란과의 긴장은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일단 그다음 이스라엘과의 가자전쟁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 쪽으로 집중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한국외대 김혁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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