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카자흐 홍수 피해 확산...눈얼음 녹으며 수위 상승

러시아 남부·카자흐 홍수 피해 확산...눈얼음 녹으며 수위 상승

2024.04.16.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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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기온이 오르면서 얼음까지 녹아 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시간 15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홍수가 절정에 달한 오렌부르크주는 수위가 낮아지고 있지만, 쿠르간·튜멘주의 홍수는 이번 주 중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이미 범람한 상태였던 러시아 우랄 지역과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에 폭우가 내린 데다가 거대한 눈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산에서 발원한 오비강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오비강의 지류인 이르티시강이 지나는 러시아 남부와 카자흐스탄 북부의 여러 마을이 침수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지난주 오렌부르크, 쿠르간, 튜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오비-이르티시강은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강으로 현재 12만5천 명 이상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랄산맥과 시베리아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쿠르간주에서는 이르티시강의 지류인 토볼강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토볼강의 수위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베리아 남서부 톰스크주도 홍수로 140여 채의 주택이 물에 잠기고 84명이 대피했다고 지역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이심강이 흐르는 카자흐스탄 북부 인근 지역들도 완전히 침수돼 약 천 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고 5천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전력과 수도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카자흐스탄은 물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서부 카자흐스탄 지역 주민들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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