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주장 오류투성이...사실에 근접도 안 해"

"트럼프 주한미군 주장 오류투성이...사실에 근접도 안 해"

2024.05.06.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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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인터뷰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도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한미군 규모부터 실제 한국의 분담금 액수까지 제대로 맞는 게 없다고 팩트체크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은 최근 화제를 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타임지 인터뷰를 팩트체크하면서 '부정직한 폭격'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한국은 부자 나라인데 왜 미국이 방어 하냐'고 말한 주한미군 관련 대목도 곳곳이 엉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은 트럼프가 4만 명이라고 한 주한미군 규모부터 짚었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전 2만 6천여 명, 트럼프가 새로운 방위비 협상에 서명할 당시 2만 9천여 명으로 4만 명은 근거 없는 숫자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동의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거의 돈을 안 내고 있을 거란 발언에 대해선 '사실에 근접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10억 달러에 근접했다며 트럼프 때보다 분담금을 더 받고 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트럼프 재임 전엔 한국이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빨간 줄을 쳤습니다.

트럼프 재임 전에 한국은 이미 8억6천7백만 달러를 지급했고 이후로도 매년 물가 상승률을 연동해 올리기로 합의가 돼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40∼50%를 부담하는 나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방위비 인상 주장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를 현재 GDP 2%에서 3%로 올리도록 요구할 거라는 측근의 말을 전했습니다.

GDP 3% 이상을 방위비로 쓰는 나라는 미국과 폴란드, 그리스가 유일해 2.5% 수준인 한국도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자인:이원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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