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이시, 손에 피 묻힌 인물...미국 책임론 터무니 없어"

미 "라이시, 손에 피 묻힌 인물...미국 책임론 터무니 없어"

2024.05.21.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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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헬기 추락으로 숨진 이란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지만 동시에 손에 피를 묻힌 인물이라며 중동지역 불안정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또 이번 사고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미국 제재가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도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통령이 매우 불행한 헬기 사고로 숨졌다며 계속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법이 없지만 미군이 움직일 정도의 안보상의 영향은 없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책임론이 우려되는지 질문에는 이번 일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이번 사고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명백하고 간단한 사실입니다.]

항공기 구매를 금지한 미국 제재가 이번 사고에 책임 있다고 주장한 이란 전 외무장관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미국 제재가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이란 당국도 열악한 비행 조건, 특히 안개를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란 대통령 사망에 대한 공식 반응은 국무부에서 나왔습니다.

두 문장짜리 짧은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새 대통령 선출과 관련해 자유를 위한 투쟁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브리핑에서는 최악의 인권침해를 자행한 라이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바뀔 수 없다며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접근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이번 사고가 손에 피를 묻혔다는 이란 대통령에 대한 기록과 평가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공식 외교 관계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백악관은 라이시 이란 대통령 장례식에 정부 조문단을 보낼 건지 질문에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디자인: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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