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견제법' 통과...中 "포위 훈련 안 멈춘다"

타이완 '총통 견제법' 통과...中 "포위 훈련 안 멈춘다"

2024.05.29.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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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타이완 신임 총통을 견제하는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바깥에선 중국의 군사 위협도 도사리고 있는데, 타이완 포위 훈련이 반복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궈위 / 타이완 입법원장 : 통과!]

입법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자, 의사당 안에 환호와 야유가 뒤섞입니다.

집권 민진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향해 쓰레기봉투를 던지며 항의합니다.

출석 의원 103명 가운데 58명 찬성으로 타이완 의회의 행정부 견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타이완 민진당 의원들 : 토론이 없으면, 민주가 아니다!]

이로써 라이 총통은 입법원에 국정보고 의무가 생겼고, 의원들 질문에도 대답해야 합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 정부 예산 심사도 까다로워져 미국 무기 수입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 미국 의회에서 타이완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양측 간 교류·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취임 8일 만에 안으로 족쇄를 차게 된 라이칭더, 바깥으론 중국의 군사 위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틀간의 타이완 봉쇄 훈련에 대응한 장병들을 찾아가 격려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중국 타이완 인터넷 기자 : 훈련 명칭이 '연합리젠-2024A'인데, 이것이 올해 B 혹은 C 훈련까지 있다는 뜻인가요?]

[주펑롄 / 중국 타이완 판공실 대변인 : 타이완 독립 도발이 그치지 않으면, 해방군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 수호 행동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중국 당국은 민진당을 겨냥한 표적 공세를 높이면서도 야당인 국민당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며 '갈라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타이완의 세계보건총회 참석을 8년째 좌절시키는 등 고립 외교전을 펼치는 중입니다.

미국의 싱크탱크는 중국이 강압과 회유를 섞어 가며 전쟁 없이 타이완을 장악하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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