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인질 4명 구출..."주민 210명 사망"

이스라엘군 인질 4명 구출..."주민 210명 사망"

2024.06.09. 오후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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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정보·대테러부대 합동 구출작전
지금까지 7명 구출…이번이 4명으로 가장 큰 성과
네타냐후 "모든 인질 데려올 때까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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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대낮에 가자지구 주택가를 급습해 지난해 10월에 납치된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등 2백여 명이 목숨을 잃어 또다시 전쟁범죄 논란을 불러오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앵커]
이스라엘군이 억류된 인질 중 4명을 구출했다고요?

[기자]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 4명이 245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여성 1명과 남성 3명인데요.

모두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트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하마스에 붙잡혀 갔던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첩보기관, 대테러부대 등의 합동 작전으로 4명을 무사히 구조했고, 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인질 구출은 지난해 10월에 1명, 올해 2월 2명에 이어 이번이 4명으로 가장 큰 성과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임무를 마칠 때까지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긴박했던 인질구출 작전 상황도 신속하게 공개했는데요.

하마스의 사주로 팔레스타인 가정에 감금돼 있던 인질 구출을 위해 대낮에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주택가를 급습했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가 총격과 포격을 받자 이를 엄호하기 위해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작전을 위해 수주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모았고, 또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모형을 바탕으로 집중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0명 넘는 가자 주민의 희생이 따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 측은 구출작전이 펼쳐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210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관영 통신은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가자지구 중부의 누세이라트, 알마가지 난민촌 등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자 지구 알아크사 병원으로 이송된 시신만 최소한 94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어린이와 여성들을 겨냥했다며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장하는 피해 규모는 다르지만, 이스라엘군도 격렬한 교전으로 하마스 무장세력과 민간인을 포함해 100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으로 가득 찬 거리에서 이스라엘군에게 발포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과 관련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유엔(UN) 주재 팔레스타인 특사에게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팔레스타인 관영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인질구출 작전을 성공적이라며 대대적으로 내세운 가운데 하마스가 민간인 학살극이라고 반박하면서 또다시 전쟁 범죄 논란이 일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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