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역대 가장 더운 해' 될까...지구촌 폭염 몸살

2024년 '역대 가장 더운 해' 될까...지구촌 폭염 몸살

2024.06.14.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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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낮 시간 폐쇄
중국 신장 지역 지표면 온도 75℃까지 치솟아
미국 남서부 ’열돔’현상으로 이례적 무더위
세계기상기구 "하반기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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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엄청난 무더위가 전 세계를 덮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곳곳에서 예년보다 빠른 폭염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를 덮친 온난 기단의 영향력이 지중해를 넘었습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까지 확산한 폭염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문을 잠갔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서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낮에는 이곳을 방문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인마 산체스 / 스페인 관광객 : 여긴 너무 더워서 아침 7시에 개장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 서 있을 수가 없어요.]

중국 북서부 신장 지역 지표면에 꽂힌 온도계가 섭씨 75도를 가리킵니다.

달궈진 모래에 계란을 익혀 먹을 수 있을 정돕니다.

[카오 관광객 : 지표면 온도가 너무 높아서 충격적입니다. 용광로에서 구워지는 느낌입니다.]

미국 남서부에서도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으로 전례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대륙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엘니뇨가 하반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작된 온난화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코 바렛 / 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 : WMO는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주기에서 라니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라니냐로 인한 냉각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

지구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였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 코페르니쿠스 서비스 : 앞으로도 기온이 계속 오를 것입니다. 다가올 5년의 평균 기온은 지난 5년의 평균 기온보다 거의 확실하게 더 높을 겁니다.]

인류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지난 뒤 역대 가장 더운 해는 2024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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