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고령 비방전 "바이든 G7서 방황" vs "주치의 이름도 몰라"

미 대선 고령 비방전 "바이든 G7서 방황" vs "주치의 이름도 몰라"

2024.06.1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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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78번째 생일을 맞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 살 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제기하다 자기 주치의 이름을 틀리게 말해 머쓱해졌습니다.

누가 되든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될 두 사람은 다음 주 첫 토론을 앞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기억력과 체력 싸움이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G7 정상회의 때 혼자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다 멜로니 총리의 안내를 받고 돌아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공화당은 이 영상을 퍼뜨리며 바이든이 홀로 방황했다고 비웃었고, 트럼프도 바이든의 인지력 문제를 다시 공격 소재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은 낙하산이 어디 착륙하는지 종잡지 못해 나무를 향해 돌아섰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 당시 그랬던 것처럼 바이든도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백악관 주치의였다가 하원 의원이 된 로니 잭슨을 언급하며 성을 존슨이라고 틀리게 말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대통령 : 로니 존슨 (실제로는 잭슨) 다들 아시죠? 예전 백악관 주치의였던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 그는 제가 역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흡족했었죠.]

AP 통신 등은 바이든의 인지 능력을 조롱하던 트럼프가 자기 주치의 이름도 틀리게 말해 체면을 구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선거 캠프도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며 트럼프의 실수를 박제했습니다.

또 G7 영상은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군인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 거라며 공화당이 조작된 영상을 유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확인도 제대로 안 해보고 널리 퍼져있는 다른 각도의 영상을 찾아볼 생각도 않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열리는 첫 토론에서도 두 사람의 고령 문제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토론회장에 빈 종이와 펜 하나만 갖고 들어갈 수 있고 90분 내내 서 있어야 해 이번 토론은 기억력 대결이자 체력전이 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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