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

"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

2024.06.17.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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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잔잔대학교와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연구진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하루에 몇 분만 착용하면 실연에 따른 우울감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관련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실연을 겪은 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뇌 전기자극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세 그룹은 5일간 하루에 두 차례씩 20분간 경두개직류자극(tDCS)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자극 유무와 부위를 달리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에, 두 번째 그룹은 복측 전전두엽 피질에 각각 전기자극을 줬고 세 번째 그룹에는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은 실연에 따른 감정적 고통인 '사랑 트라우마 신드롬'(LTS, love trauma syndrome) 증상이 세 번째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우울 상태와 불안도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LTS 증상 완화에는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이 복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TS는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 불안, 불면증, 자살 위험, 무력감, 죄책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또한 이러한 전기자극 치료를 중단한 지 한 달 뒤에도 그 효과가 유지됐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가디언은 최근 경두개직류자극 기술이 임상 연구에 도입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예비 연구에서도 경미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헤드셋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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