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볼리비아 군부 '쿠데타' 실패...내년 대통령 선거와 연관?

[뉴스UP] 볼리비아 군부 '쿠데타' 실패...내년 대통령 선거와 연관?

2024.06.27.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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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전화연결 : 임수진 대구가톨릭대 중남미 정치외교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볼리비아 군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이끌고 대통령궁 앞에 집결했다가 3시간 만에 철수하면서 쿠데타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번 쿠데타가 발생한 배경과 현지 반응은 어떤지, 임수진 대구가톨릭대 중남미 정치외교학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임수진]
안녕하세요?

[앵커]
애초에 어떤 이유로 쿠데타 시도가 일어났는지부터 보겠습니다. 군부 측 주장이 어떤 거였죠?

[임수진]
군부 측에서는 새롭게 볼리비아의 민주주의를 바로잡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도에 그 당시 정치적으로 상당한 혼란이 있었는데요. 그 당시 임시 대통령이었던 자니네 아녜 임시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던 군인들이 지금 현재 복역 중입니다. 그래서 이 군인들을 석방하라는 것도 그 주장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앵커]
민주주의를 바로잡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쿠데타를 시도를 했던 것인데 이번에 쿠데타를 주도한 측, 후안 호세 수니가라는 장군이라고 합니다. 이 수니가 장군, 앞서 볼리비아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다면서요?

[임수진]
그렇습니다. 수니가 장군은 볼리비아 군의 3명의 사령관 중 1명이었고요. 조국을 지키고 통합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는 명예로운 군인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니가 장군이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제거를 목적으로 한 군 사조직을 이끌었다는 그런 의혹이 있었고요. 그러면서 집권여당과 갈등 관계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현재 대통령과 전 대통령에게서도 모두 이른바 팽을 당할 것 같은 그런 위기감에서 이런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임수진]
그렇습니다. 현재 수니가 장군은 총사령관 직에서 물러났고요. 보직 해임이 된 상태이고 지금 새로운 사령관이 군내에 다시 복귀를 명령한 상태입니다. 그 외에도 수니가 장군의 명분은 민주주의 수호라고는 하지만 현재 국정의 상황이, 볼리비아의 경제적 상황이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정치 경제적으로 봤을 때 정치적으로 상당히 불확실성이 크고요. 내년 2025년에 선거를 앞두면서 이런 불확실성도 크고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의약품이나 생필품을 구한다거나 휘발유 구입도 상당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한 차례 쿠데타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때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임수진]
2019년에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있었고요. 에보 모랄레스는 2005년부터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 4선 연임을 위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 개정을 시도를 했었고요. 이 과정에서 무리한 시도를 했다. 그리고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서 멕시코로 망명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말씀드렸던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오르게 되는데요. 당시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또 한 번 쿠데타의 시도가 있었고요. 그러면서 또한 굉장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국민 여론도 궁금한데요. 애초에 쿠데타 세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큰 편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국민 여론이 이번 쿠데타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임수진]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위가 하루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은 맞습니다.

하지만 볼리비아의 국민들도 정치적으로 많이 그동안 성숙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쿠데타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그러한 인식이 강하고요. 그리고 SNS라든가 여러 언론을 봤을 때 보면 이제 더 이상 이런 쿠데타는 용납하지 않겠다. 그리고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은 시위는 멈추고 그리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쿠데타를 멈춰야 한다는 것을 오히려 알리고 동원하겠다. 이런 의견이 더 컸습니다.

[앵커]
쿠데타 시도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국제사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는데 주변국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임수진]
즉각적으로 주변 국가들, 칠레라든가 브라질, 멕시코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번 쿠데타 시도를 비난을 했었고요. 그래서 이번 쿠데타 시도에 대해서 이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군의 동원이다, 이런 점을 규탄하고 민주주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했고요. 국제사회, 유럽연합 그리고 OAS라고 하는 미주기구에서도 즉각적으로 비판 성명을 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도 쿠데타 시도 세력에게 상당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3시간 만에 볼리비아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임수진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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