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바이든-트럼프, 종이·펜·물만 들고 90분 맨몸 혈투...승자는?

[뉴스UP] 바이든-트럼프, 종이·펜·물만 들고 90분 맨몸 혈투...승자는?

2024.06.28.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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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전화 연결 : 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시 뒤 바이든 미 대통령과 트럼트 전 대통령 첫 번째 맞수토론을 펼칩니다. 고령 논란의 두 후보가 오늘은 어떤 대결을펼칠지 현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 현지 한인매체,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대표님 나와계시죠.

[이상연]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대선의 경우 후보들의 tv 토론이 3차례 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첫 토론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상연]
보통 9월 말에 시작하는 TV토론이 올해는 이번에 3개월 빨리 6월 말에 열리게 됐는데요. 무엇보다 양당의 후보가 일찍 확정됐죠. 트럼프와 바이든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해서 싱겁게 경선이 끝나는 바람에 투표가 조기에 끝났고 후보가 조기 확정됐습니다. 그다음 노령의 후보들이 나서다 보니까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 먼저 토론을 실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양측의 합의된 내용이었던 것 같고요.

바이든 입장에서는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에 체력이 소진되기 전에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같은 경우는 사법리스크, 형사 기소,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차원에서 일찍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것 같습니다.

[앵커]
토론을 준비해온 두 후보의 모습도 상반됩니다. 바이든은 일주일 내내 공식일정 없이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고트럼프는 계속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트럼프, 준비돼있다, 자신있다 이런 모습일까요?

[이상연]
트럼프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틀 동안 콜로라도에 있는 마라라고 자택에서 참모들과 훈련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든 같은 경우는 일주일 동안 준비했다고 하는데 현지 언론에서는 스테미너를 길렀다, 이렇게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아마 체력도 안배를 하고 순발력이 강한 트럼프보다는 준비를 해서 대응하자는 차원에서 준비 모습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토론, 무려 1억 명이 시청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미 cnn 은 초대박 시청률을 자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보통 미국 대선에서 미국에서 후보들의 TV토론 시청률이 어느 정도 되나요?

[이상연]
1억 명이 본다면 33%가 되는데 그 정도 될 것 같지는 않고요. 20%대를 예상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번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AP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64%의 미국민이 보겠다고 답변을 했는데 이게 사상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래서 높은 시청률이 나올 것은 예상되고 있고요. 현지에서도 이곳에서 굉장히 뜨거운 열기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주로 뜨는 바나 술집 같은 곳에서도 TV토론을 틀어준다고 할 정도니까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TV토론을 시청하겠다는 대답이 상당히 높습니다. 절반 이상 68%, 75% 나오고 있고요. 이번 TV토론이 양측에게 중요하다는 답변도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토론 규칙이 상당히 재미있있습니다. 청중없이 진행되는데요. 서로가 원하는 걸 하나씩 얻었다, 이렇게 나오고 있더라고요. 일단 토론자는 빈 노트와 펜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게 트럼프의 요청인데, 자기보다 더 고령인 바이든보다 기억력에서 자신이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한 걸까요?

[이상연]
그런 면도 있고요. 순발력이 강한 트럼프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대결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바이든 같은 경우는 준비된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가 의도된 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당황하는 기색이 좀 있으니까 준비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 바이든이 요청한 것은 청중이 없게 하자는 것이었고 마이크를 끄자는 것이었죠, 자기가 말할 순서가 아니면. 지난번 4년 전에도 트럼프가 계속 방해를 하는 바람에 페이스에 말려서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것을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마이크를 끄는 부분과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공격적인 모습, 거친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주는 게 바이든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던데요. 어떻습니까?

[이상연]
CNN 같은 경우는 트럼프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패널들이 더 많았는데 트럼프 캠프 쪽에서 나온 얘기로는 이번에는 소프트한 트럼프를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전략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우세한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두 후보가 서는 자리도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왼쪽이나 오른쪽, 어느 쪽에 서는지에 따라서 유불리가 있을까요?

[이상연]
동전 던지기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이기는 한데 위치를 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동전 던지기를 해서 결정한 것은 누가 먼저 발언을 하느냐였는데. 이번에는 위치를 가지고 얘기했거든요. 배경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명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바이든이 이겨서 오른쪽을 선택했는데 국가 정상이 보통 오른쪽에 서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그쪽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그 대신에 트럼프는 마지막에 클로징 멘트를 하는 권한을 얻었죠. 양쪽으로 봐서 서로 좋은 것을 얻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것이 유리할지는 토론 시작 뒤에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90분간 서서 진행을 하고요. 중간에 두 번의 광고 시간만 주어집니다. 두 후보가 고령이라 아무래도 체력이 버텨줄까도 걱정이 되는데 특히 바이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상연]
내용보다는 이번 토론의 승패는 누가 더 건강해 보이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바이든이 하지만 지난 연초에 국정연설에서 굉장히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었고. 오히려 트럼프가 이번 형사재판 과정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또 의외의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있고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든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데 그것에 대비해서 체력을 비축한 상태이고 누가 정말 더 지쳐 보일까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다 고령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재미있게 지켜봐야 될것 같고요. 현지언론에서는 이번 토론에 대해 주로 어떤 분석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어느쪽이 유리할 것이다, 혹은 어떤 부분이관전포인트다,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이상연]
일단 첫 번째 대통령 토론은 현직 대통령이 불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지난 4년간의 업적을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고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 토론이니까 바이든이 어떻게 방어하는지가 굉장히 큰 관심사고요. 그래서 아마 트럼프 쪽에서는 인플레이션 문제, 국경 문제, 이민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바이든이 방어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이든 쪽에서는 트럼프의 형사 사법리스크뿐만 아니라 2020년에 있었던 의사당 난동에 대한 책임 문제, 이런 것들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창과 방패가 어떻게 서로 겨눌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미국 언론은 이번 토론을 가지고 리매치, 재대결이라고도 하고 8피트 전쟁이라고 하는데 두 후보 사이에 거리가 8피트, 2.4m입니다. 역대 토론 중에서 가장 가깝다고 하는 거리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가까운 데서 재대결하는 노장들이 서로 어떻게 불꽃튀는 대결을 펼칠까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여론조사 그래픽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이번 TV토론을 방송을 통해서 보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거든요. 60% 이상, 70% 이상 이렇게 나타났는데. 이번 대선에서 부동층이 많기 때문에 이번 토론이 지지율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상연]
일단 바이든에게 중요한 토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공화당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고 집토끼를 굉장히 많이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원 가운데 52% 정도가 바이든을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있거든요. 절반 이상의 민주당원들이 이미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토론을 통해서 바이든이 건강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 경제 문제, 믿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던 여러 가지 민주당의 이슈들에 대해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바이든이 지금 밀리고 있는 경합주에서 우세를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이번 토론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토론 주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외 주요 이슈가 많은데 미국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볼 이슈는 어떤 걸까요?

[이상연]
일단 4가지로 모든 언론들이 뽑고 있는데요. 첫 번째 인플레이션과 경제 문제. 두 번째는 이민 및 국경 문제. 세 번째 낙태 문제. 굉장히 민주, 공화당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문제죠. 마지막이 외교 문제. 외교 문제는 크게 나눠보자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가자 문제, 그리고 북핵과 러시아 문제. 이렇게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쟁점들을 가지고 서로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노릴 텐데 트럼프가 노리는 바이든의 정책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상연]
가장 먼저 이민 문제를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많은 국경이 무너지면서 너무 많은 불법이민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도 이런 컨센서스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지금 바이든도 굉장히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바이든은 이 문제를 굉장히 많이 파고들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실업률이나 이런 것이 낮지만 생활경제가 너무 나쁘다는 것이 미국민들의 일반적인 여론입니다. 그래서 바이든의 책임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대로 바이든은 트럼프의 어떤 부분을 파고들까요?

[이상연]
일단 무엇보다 사법리스크 문제겠죠. 형사기소가 돼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많이 일으켰고 그다음에 그 발단이 선거 불복과 의사당 난동으로 이어지는 국가에 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전복. 그러니까 민주주의 위기라는 문제를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이든이 믿지 못할 대통령이다, 믿지 못할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동안 행적이라든지 사법리스크, 막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 대북정책에 대한 이슈가 나올까도 관심인데. 주한미군과 방위비 분담금 이 문제도 토론에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상연]
일단 우크라이나랑 이스라엘 문제에 비해서는 3순위 정도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에 이야기를 꺼낸다면 트럼프가 꺼내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항상 김정은과 직접 얘기해서 내가 북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바이든의 전반적인 외교 실책을 지적하면서 북한 문제도 꺼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 과정에서 한국의 핵무장 얘기도 나오고 있고 주한미군 감축 문제까지도. 그런 문제까지는 지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별로 자기한테 이익이 될 주제는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북한 문제를 얘기한다면 자기만이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얘기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토론 이제 2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부터 YTN도 생중계로 전해 드릴 텐데 끝으로 대표님이 제안하는 이번 토론을 지켜보는 관전포인트랄까요, 그런 게 있을까요?

[이상연]
일단 트럼프는 소프트 트럼프가 가능할 것이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4년 전과 다른 모습, 위험해 보이고 강해 보이는 트럼프가 아니라 여론을 받아들이고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갖춘 소프트 트럼프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관건일 것 같고요. 바이든은 한마디로 스테미너 바이든. 체력이 있고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반대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그런 토론이 될 수 있을까가 관전포인트고. 제가 애틀란타에 살고 있는데 애틀란타라는 도시에서 첫 토론회가 열린다는 그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애틀란타가 있는 조지아가 마지막에 승부를 가른 주가 됐었거든요. 이번에도 대선은 조지아에서 결판이 난다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바이든이 많이 뒤지고 있는 편인데요. 바이든이 CNN과 애틀란타를 선택한 이유가 이곳에서 전세를 뒤집으려고 하는 게 있으니까 이번 토론이 끝나고 조지아주를 비롯한 경합주들의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프트한 모습의 트럼프, 강인한 모습의 바이든을 확인할 수 있을지 잠시 뒤 10시 생중계를 통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K의 이상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연]
감사합니다.

YTN 이상연 (chocoic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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