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맨손 승부'...누구에게 유리할까? [앵커리포트]

90분 '맨손 승부'...누구에게 유리할까? [앵커리포트]

2024.06.28.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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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첫 토론이 시작됩니다.

YTN이 동시통역과 함께 생중계해드릴 텐데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오늘 토론,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알고 보면 더 좋겠죠?

우선 장소는 주요 경합주인 조지아 애틀란타의 CNN 스튜디오입니다.

90분간 진행되는데, 사회자 질문에 각각 2분 동안 답변하고, 1분씩 반박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자리 배치와 발언 순서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화면의 오른쪽에 자리하고, 발언도 바이든 대통령부터 시작합니다.

진행자는 CNN의 간판 앵커 제이크 태퍼와 데이나 배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 두 사람이 마냥 편하진 않을 수 있는데요.

제이크 태퍼에 대해 '가짜뉴스 태퍼', 'CNN의 바보'라고 언급했고,

이 둘의 진행을 두고 '세 사람과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토론 규칙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번 토론은 진정한 1:1 맨손 승부입니다.

펜과 빈 메모장, 물 한 병만 갖고 90분간 일어선 상태로 토론해야 합니다.

사전에 준비한 원고, 어떠한 자료도 지참할 수 없고요. 청중도 없습니다.

토론 도중은 물론, 중간 광고시간에도 참모와 대화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두 후보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규칙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두 후보의 나이 때문이겠죠.

우선 바이든 대통령, 1942년생으로 올해 81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령 리스크'로 애를 먹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 이번 토론에서 지친 기색이라도 보인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겠죠.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젊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고령입니다.

1946년생으로 올해 78세죠.

최근 말실수가 잦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혹여나 또 실수한다면 이쪽도 '고령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또 중요한 규칙, 바로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진다'는 겁니다.

지난 2020년 대선후보 첫 토론에서 발언 도중 자꾸 끼어드는 트럼프에게 바이든은 '입 좀 다물어줄래?'라고 쏘아붙인 적이 있죠.

바이든 캠프는 이 규칙이 유리하게 작용할 거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느 때처럼 방해 발언과 고함 등으로 상대를 윽박지를 수 없기 때문이죠.

반대로 청중 없이, 자기 차례에만 발언하는 차분한 모습이 오히려 공격 빌미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밖에 중간 광고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든은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트럼프는 바이든의 무능력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간의 토론, 잠시 뒤 YTN 생중계로 함께하시죠.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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