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첫 토론 90분 간 격론...'패배자·호구' 비방 난무

바이든·트럼프 첫 토론 90분 간 격론...'패배자·호구' 비방 난무

2024.06.28.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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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이 격론을 벌였습니다.

서로 중범죄자,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며 상대방이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지만 악수는 없었습니다.

첫 주제인 경제 문제에서부터 두 사람은 극명한 입장 차를 보이며 격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때 경제가 무너지고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실업률이 15%까지 치솟는 끔찍한 상황이어서 정상화가 시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바이든이 만든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와 코로나 회복으로 이뤄진 것뿐입니다. 정책은 형편없고 인플레이션은 미국을 죽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 최대이슈인 낙태권과 국경문제를 놓고도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바이든은 낙태권 폐기가 트럼프가 한 최악의 일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는 바이든의 국경 정책 실패로 범죄자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이 트럼프를 중범죄자라고 몰아세우면서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부인이 임신 중에 성인 배우와 관계를 갖고도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길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이잖아요.]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중범죄를 말하는 그야말로 아들이 아주 심각한 수준의 중범죄 유죄를 평결 받았습니다.]

90분간 이어진 토론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정책과 비전 제시를 압도했습니다.

패배자, 호구,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이 난무했고 서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그가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저를 따라 말하는 거예요. 그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역사학자들이 미국 역대 대통령을 일등부터 꼴등까지 순위 매겼는데 트럼프가 미국 역사에서 최악이라고 꼽았습니다. 그게 팩트에요.]

토론을 마친 뒤에도 바이든과 트럼프 두 경쟁자는 눈인사 한번 나누지 않고 등을 돌렸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두 전현직 대통령은 다음 토론이 개최되는 9월까지 박빙의 지지율을 깨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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