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폭망'에 후보 교체론 급부상

미 대선 첫 TV 토론...바이든 ‘폭망'에 후보 교체론 급부상

2024.06.30.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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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수현 앵커
■ 출연 : 김선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다시 격돌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TV 토론을 가졌습니다. 서로 승리했다고 자평했지만 여론조사나 언론은 바이든이 트럼프에 참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더 나아가 바이든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 김선희 해설위원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4년 만에 맞대결이자 또 최고령 후보들의 대결이기도 해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렇게 전현직 대통령이 TV 토론에 나서는 게 처음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11월 5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죠. 바이든 현 대통령 그리고 전임이었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로 첫 TV 토론을 가졌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28일, 그러니까 금요일 오전 10시였고 현지시각으로는 27일 오후 9시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트 CNN 스튜디오에서 1:1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 90분 동안 청중 없이 진행했습니다. 4년 전에는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이었고 바이든은 도전자였는데 이번엔 서로 공수 위치가 바뀐 겁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상징하는 파란색, 빨간색 넥타이 메고 등장을 했고요.

바이든이 먼저 연단에 섰고 트럼프가 나중에 따라나왔는데 두 사람은 악수도 없이 바로 토론에 돌입을 했습니다. 화면에서 많은 분들 보셨겠지만 트럼프의 요청에 따라서 토론회장에는 펜과 종이, 그리고 물 한 병만 제공이 됐어요.

그리고 바이든 측은 4년 전 토론 때 트럼프가 바이든이 얘기할 때마다 자주 끼어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걸 막기 위해서 발언자만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규정이 매우 엄격해졌더라고요. 또 이번에 부동층이 많아서 미국인들도 관심 있게 지켜본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청을 했나요?

[기자]
리턴 매치를 벌였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1차 TV토론은 닐슨데이터의 잠정 집계치입니다. 아직 최종 집계치는 아닌데 4800만 명이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으로 두 사람이 대선 후보로 맞대결을 벌였던 4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때는 시청자가 한 7300만 명 정도였다고 해요.

그러면 비교를 해보면 한 3분의 1 정도는 시청률이 그만큼 줄어든 거죠. 아무래도 이미 4년 전 격돌했던 두 사람이었기 때문에 신선미가 좀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고 또 유권자들이 두 사람 다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이기 때문에 비호감도가 높아요.

그래서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았나 볼 수 있고 과거에 비해 집에서 TV로 직접 보는 사람이 줄었죠. 아무래도 유튜브 같은 온라인 매체로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대선 후보 간 토론이 TV로 처음 중계된 것은 1960년입니다.

당시에 민주당은 정치 신인인 존 F 케네디였고 공화당에선 현직 부통령 리처드 닉슨이 맞붙었는데요. 경륜으로 보면 닉슨의 우세가 점쳐졌었는데 막상 열어보니 닉슨은 늙고 초조한 인상을 준 반면, 케네디는 상당히 젊고 잘생긴 외모에 또 목소리에 힘도 있고 말도 아주 자신감 있게 하면서 유권자를 사로잡았습니다.

TV 토론 덕분에 케네디는 전세를 뒤집고 그 해 백악관에 입성을 할 수 있었죠. 이처럼 미국에서 TV토론은 대선 승패를 가를 최고의 승부처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표정 하나가 여론을움직이기 때문인데요.

1960년 이후 2020년까지 60년간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대선후보 TV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결한 2016년 토론이었습니다. 당시에는 8400만 명이 본 것으로 이렇게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시청률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TV 토론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 토론회 반응도 살펴보죠. 후보들은 각자 자기가 잘했다고 했지만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CNN이 토론 후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응답자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33%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우세로 평가한 응답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겁니다.

토론 직전에는 '누가 더 토론을 잘할 것으로 보느냐'는 예상 물음에는 트럼프 같은 경우는 55%, 바이든은 45% 조사가 됐었거든요. 막상 TV 토론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보다 그 격차가 훨씬 더 많이 벌어졌던 것이죠. 4년 전 토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세가 뒤바뀐 거죠. 그래서 이번에 백악관 주인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 예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도 뉴욕타임스 같은 미국 언론 보도를 보니까 미국 언론 보도도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평가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은 빠르게 말했고 두서없이 답변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말끝을 더듬거렸다"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 같은 경우는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활력 있어 보였는데 반면에 바이든은 자기 주장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보이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두 사람 간의 평가가 현저히 극명하게 엇갈렸다라는 평을 했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이나 지지층은 바이든 대통령의 저조한 토론 결과를 지켜보면서 패닉에 빠졌다는 평가도 하고 있고요. CNN은 '바이든의 참담한 토론은 재선 가도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라는 분석과 함께 민주당 당원들이 지금 토론이 뭔가 잘못되고 있다라고 느낀 것은 토론이 시작된 지 몇 분 되지 않아서 상황이 굉장히 심각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캠프는 그야말로 비상이고요. 트럼프 캠프는 토론이 끝나기도 전에 성명을 통해서 우리가 이긴 토론이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합을 해보면 민주당도 패닉에 빠졌고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쨌든 토론에서 참패했다. 이런 평가가 지배적인 것 같은데 미국 유가족의 60%가 바이든 대통령 후보 교체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이런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유권자의 약 60%가 TV 토론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후보에서 교체돼야 한다라고 답변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4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요. 응답자 중 5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 특히 이 평가는 부동층 유권자에서 훨씬 더 높게, 60%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앞서 TV 토론 직후 유거브라는 데서도 비슷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질문이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누구를 후보로 내세워야 되냐 했을 때 지금 현재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라는 응답이 무려 49%가 나왔어요. 공화당은 트럼프가 여전히 44%로 가장 높았거든요.

아무래도 TV 토론을 통해서 바이든이 자꾸 말을 실수하고 더듬거리고 트럼프의 공세에 어떻게 보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조금씩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바이든의 참패 원인,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기자]
결국 고령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 낙태권, 이민, 민주주의, 기후 변화, 또 지금 보면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90분 동안 정말 설전을 벌였거든요. 그런데 이때 트럼프는 한마디로 야금야금 후벼팠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주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4년 전 '도전자'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오랜 정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경제 관련 토론 모습 잠시 보실까요.

[도널드 트럼프 : 바이든 행정부 재임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이 9% 수준입니다. 14개월 동안 물가가 9%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을 파탄에 빠뜨렸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정 현안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 :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4년간 국가부채는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둘째, 2조 달러의 감세를 부자들에게 했죠. 미국에 1000명가량의 조만장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억만장자들도 많이 있죠. 그런데 이들 같은 경우에는 8.2%의 세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기자]
공통적으로 느끼셨을 거예요. 바이든 대통령, 가장 귀에 거슬린 게 목소리가 거칠고 쉰 목소리였죠. 중간중간에 자주 기침도 했고 또 말도 더듬었습니다. 목소리에 힘도 없었어요. 여기에 어떻게 보면 자신이 어떤 논리를 펼치면서 생각의 흐름을 잃은 듯한 표현까지 지었습니다.

바이든 측 캠프에서는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인지력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그동안 의구심이 계속 있었는데 이걸 해소하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거죠.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답변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거든요.

반면에 트럼프는 4년 전, 더 나아가 8년 전과 정말 다른,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2020년 토론 때 바이든한테 자꾸 끼어들어서 바이든한테 제발 입 좀 닥쳐달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토론에서는 클린턴 후보 발언 중 뒤에서 서성이거나 노려보는 등 위협적 태도를 취하고 폭언에 가까운 막말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악평을 받았었거든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고 쉽게 발끈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모습이 '대통령다움'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주면서 상당한 감점 요인로 작용했다는 게 당시 여론의 평가였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자신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트럼프를 향해서 당신은 아내가 임신 했을 때 포르노 배우와 잠자리를 했다는 둥 아니면 유죄를 받은 중범죄자, 또 길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을 갖췄다는 등 굉장히 거침없는, 수위 높은 발언으로 트럼프를 자극했는데 여기에 휘말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럼프는 차분하고 조리 있게 자기 주장을 펴고 힘찬 목소리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특히 가장 주목받던 부분 중 하나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서 말을 더듬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그게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마 본인도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모르는 것 같다라면서 바이든의 고령 문제를 직격을 했습니다.

이렇게 내용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일부 거짓 내용도 있기는 했지만 4년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범생 이미지인 바이든 대통령이 속수무책으로 허를 찔리는 듯한 힘겹게 싸우는 그런 양상을 펼쳤거든요. 그래서 AP통신은 "이날 토론은 나이에 대한 문제로귀결됐다"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앵커]
이런 평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보니까 후보 교체론이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데 지금 사실 대선이 한 넉 달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11월 5일이니까. 그러면 현실적으로 후보 교체가 가능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제라도 물러나고 민주당이 새 후보를, 젊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여론들이에요. 당 안팎에서 이렇게 후보 교체론이 터져 나온 건 그만큼 대선 승리에 대한 불안감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거죠. 토론 폭망에 그동안 바이든을 지지했던 많은 언론들이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매체죠.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는 조국에 봉사하기 위해서라도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하차해야 된다, 이런 제목의 사설을 실을 정도고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토론 직후부터 계속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언론들은 지금 대타로 등판할 후보 이름을 노골적으로, 공개적으로 거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 권력 승계 서열 1위지만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지금 인기가 없고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무게감이 떨어지는데 해리스 부통령 외에도 크레첸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나 최근에 급부상하고 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프리스커 일리노이주 주지사 등 여러 명이 하마평에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거론이 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은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미국 언론의 시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이죠. 아내 질 바이든 여사를 주목하고 있다는데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과 반세기를 함께해오면서 중요한 정치적 여정을 함께했죠. 그러면서 중요한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사람이 바로 질 바이든 여사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라는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질 바이든 여사, 토론 직후에 남편을 열렬히 응원하면서 끝까지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 관련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TV 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대선가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대미 외교에 트럼프 변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분석해 주시죠.

[기자]
이번 TV토론 이후에 만약에 대선 판도가 트럼프 쪽으로 더 기울게 된다면 아마 한국을 포함해서 많은 동맹국들이 미국의 현 정부와 함께 잠재적인 미래 권력과도 어떻게 외교를 펼칠까. 아마 신중한 행보를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셈법이 복잡해지겠죠.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 재임 중에 미국이 견지해온 동맹 중시 기조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에 재집권하면 이게 퇴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동맹국들이 그동안 계속 전망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변수로 거론해 왔습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관은 동맹을 '거래'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가치' 측면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 중시' 기조와는 간극이 작지 않은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두 후보의 동맹관이 매우 다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에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많은 것들이 아마 바뀔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현상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트럼프 캠프 쪽에서 둘 다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협상 속도에도 어떤 방향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시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 후보 등으로 거론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혼자 중국을 상대할 수 없다.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미군이 주둔중인 동맹국들이 분담하는 주둔 비용에 대해 "충분치 않다"며 대대적인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얘기를 했거든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한국이 더 부담하지 않으면 철수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주둔 비용 증액을 상당히 압박할 것으로 보이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북한과 러시아가 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상황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에 재집권하면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장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그런 전문가들의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재임 시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도 하고 협상도 해서 한반도가 더 안정됐었다라고 주장하는 게 트럼프 측의 입장이라서 북한과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석 달, 네 달 정도가 남았으니까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선희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송보현


YTN 김선희 (dojo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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