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연합, 1차 투표서 르펜 등 40명 당선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모두 81명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극우 국민연합과 공화당 연대 진영에서는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등 40명이 당선돼 가장 많았습니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 소속은 32명,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에선 4명이 당선됐습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현지 시간 오늘 새벽 1시 반 기준 전체 지역구 577곳 중 566곳의 개표가 끝났습니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며,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집권 여당과 좌파 연합은 국민연합 당선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2차 투표에서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권자들에 대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후보들이 중앙당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단일화 전술의 효과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단독 과반수를 확보했을 때만 총리를 맡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국민연합이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극우에 반대하는 다른 정당들이 연대해 총리를 추천할 수도 있고, 좌파 연합이 소수 정부 구성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국민연합과 좌파 연합, 중도파 의석 모두 단독 집권이 어려우면서 연립정부 협상에 실패할 경우 의회가 아무 법안도 처리할 수 없는 사실상 식물 의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의회가 마비되더라도 프랑스 헌법에 따라 향후 1년간은 다시 의회를 해산할 수 없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