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에 천장 뚫고 올라가"...브라질서 보잉 여객기 또 비상 착륙

"난기류에 천장 뚫고 올라가"...브라질서 보잉 여객기 또 비상 착륙

2024.07.02.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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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항공기 난기류 사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엔 스페인 국적 보잉 항공기가 브라질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했습니다.

난기류가 얼마나 심했는지 승객이 천장을 뚫고 들어가고 좌석 곳곳이 파손될 정도였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공기 천장에 사람 발 모양이 보입니다.

난기류에 여객기 동체가 급강하하면서 승객 한 명이 천장을 뚫고 올라간 겁니다.

놀란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사고가 난 건 남미 우루과이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에어유로파 여객기로, 브라질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 비상착륙했습니다.

좌석 곳곳이 파손되고 항공기 천정 내부 장치가 보일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스테판 / 여객기 탑승객 : 팔, 얼굴, 다리에 부상을 입은 승객들이 30명 정도 됩니다.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죽는 줄 알았는데, 하늘에 감사합니다.]

승객 32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찰과상 등 경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참사로 이어질까 놀란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대부분 안전벨트를 한 덕분입니다.

[막시 밀리아노 / 여객기 탑승객 :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은 공중으로 올라가 천장에 부딪혀 다쳤지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로 난기류로 인한 승객 사고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26일 카타르에서 아일랜드로 향하던 같은 기종 보잉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또 기종은 다르지만 지난 5월 21일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도 미얀마 상공에서 순식간에 1,800미터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난기류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승무원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화면출처;X(@GerryS,@pichipastoso)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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