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사도광산·우키시마호 조선인 명단 韓에 제공하라"

日시민단체 "사도광산·우키시마호 조선인 명단 韓에 제공하라"

2024.07.05.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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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는 자국 정부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에 동원됐던 조선인 명단을 공개해 한국 정부에 제공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광복 직후 침몰한 우키시마호 탑승 조선인 명부도 한국에 전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2일에도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과 관련해 니가타현과 광산 관리업체인 골든사도에 한반도 노무자 명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니가타현립 문서관은 니가타현이 지역 역사서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반도 노무자 명부 마이크로필름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으로 그해 8월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습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천700여 명 중 한국인 희생자가 524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천500∼8천 명 중 한국인 희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승선자 명부가 우키시마호 침몰로 상실됐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 명부 3개를 공개했습니다.

명부는 직종, 성명, 생년월일, 본적지가 기록된 부분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가려진 채로 공개됐습니다.

단체는 "80년 정도 전의 명부를 가리는 행위는 반인도적"이라며 "고인의 존재를 드러낼 중요한 역사적 자료인 만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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