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극우 상징 '늑대 경례 논란' 데미랄 2경기 출장정지...튀르키예 반발

UEFA, 극우 상징 '늑대 경례 논란' 데미랄 2경기 출장정지...튀르키예 반발

2024.07.06.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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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2024에서 극우 세력을 상징하는 '늑대 경례'로 논란이 된 튀르키예 대표팀 메리흐 데미랄 선수가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유럽축구연맹이 데미랄에 대한 징계위원회 논의 결과 "경기를 스포츠가 아닌 표현에 이용했고 축구라는 스포츠를 불명예스럽게 했다"며 이런 징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데미랄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열리는 튀르키예와 네덜란드의 8강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튀르키예는 이번 결정에 바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튀르키예 측 세르베트 야르듬즈 유럽축구연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유감스러우며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히고 "자축하는 방식이 다른 축구 선수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국내외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며 "유럽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미랄 선수는 지난 2일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 후반에 득점한 뒤 양손으로 늑대 얼굴을 만들어 보이는 이른바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이 늑대 경례는 독일 등 유럽에서는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 단체 '회색 늑대'의 인사법으로 통하지만 튀르키예는 튀르크 민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동물 늑대의 상징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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