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AI 열풍'에 탄소 뿜는 빅테크 기업들

탄소 중립?...'AI 열풍'에 탄소 뿜는 빅테크 기업들

2024.07.06.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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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소 중립을 외쳤던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년 사이 48%나 증가할 정도입니다.

광범위한 분야에 AI가 활용되면서 인공 지능을 훈련시키고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쓰는 전력량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년까지 넷제로를 실현하겠다"

최고 경영자까지 나서서 '탄소 중립'을 외쳤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구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430만 톤,

전년도와 비교하면 13%, 4년 전보다 48% 급증한 겁니다.

구글만 그런 건 아닙니다.

탄소 중립에 앞장섰던 MS 역시 2020년 이후 탄소배출량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급속한 확장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문가들도 경고합니다.

[아만다 스미스 / 기후 비영리단체 과학자 : (빅테크 기업들의)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는 매우 야심 차지만 이미 기후 위기로 인한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장 탄소 감축에 나서야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애초 다짐과는 달리 '전기 먹는 하마'로 눈총을 받자 원전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에 투자해 오던 MS는 데이터센터 동력에 원자력을 추가했고

아마존은 아예 원자력 발전소 옆에 있는 데이터 센터를 사들였습니다.

원전 산업 부흥을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생각과도 맞닿는 지점입니다.

[제니퍼 그랜홈 / 미 에너지부 장관 : AI로 인한 데이터센터, 공장의 온라인화로 인한 수요 증가로 청정한 기저부하 (최소한의 유지전력)가 필요한데 원자력이 대안 중 하나입니다.]

기존의 목표를 수정하면서까지 전력 확보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AI 열풍에 탄소를 마구 뿜어내면서 탄소 중립 목표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구글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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