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현장서 총알 스쳐 부상...총격범 사살

트럼프 유세 현장서 총알 스쳐 부상...총격범 사살

2024.07.14.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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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총격…부상 입고 대피
연설 중 총성 여러발…트럼프 즉시 엎드려
바이든 이민 정책 비판하던 도중 총성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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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해 급히 대피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에 총알을 스치면서 부상을 입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미국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암살시도로 규정했습니다.

미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오후 6시 10분 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총성이 여러 차례 울린 뒤 연설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뒤를 돌아본 뒤 귀를 감쌌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올라와 호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잠시 동안 무대 아래로 몸을 숨긴 뒤 경호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대 아래로 대피시켰는데요.

이후 차량으로 이동해 곧바로 유세 현장을 떠났습니다.

총격이 벌어진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시작된지 5분 정도 지난 시간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도중이었습니다.

총성이 울린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 뒤를 만지고 연단 밑으로 급히 몸을 숙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곧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무대로 올라갔고 이후 중화기로 무장한 비밀경호국 모습도 보였습니다.

총성이 들리자 지지자들도 비명을 지르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장을 떠난 뒤 유세 행사도 중단됐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에 핏자국이 보이는데, 총알을 스친 거라고요?

[기자]
네, 현장 영상을 보면 무대에서 몸을 숙였다 일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부분에 피가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총알이 자신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를 흘리는 가운데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치켜들며 "싸우자"고 말했고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했습니다.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차에 오른 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들어 보이며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모습입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연단 아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신발을 챙겨달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서 대피한 뒤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내고 현재 지역 의료시설에서 검진 중인데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경호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며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총격범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요?

[기자]
현지 검찰은 유세장에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총격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격범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유세 참가자로 현장에 있던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총격범이 유세 현장 인근 지붕에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조금 전에는 돌격용 소총인 AR-15가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아직 총격범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총격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데 트럼프 유세장 총격을 '암살시도'로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할 목적으로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앵커]
다음 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정치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유세는 다음 주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정식 성격으로 열렸습니다.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하기 직전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따라서 이번 사건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을 보고 받고 입장을 냈습니다.

트럼프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며 이런 종류의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나의 국가로 단결해서 이런 일을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후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공화당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평화로운 유세장에서 끔찍한 정치 폭력이 벌어졌다며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정치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아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유세장에서의 사건에 경악했다면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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