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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전화연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에게 총상을 입힌 범인은20대 백인 남성으로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AR-15라는 소총으로미국에서는 매우 흔한 총기라고 합니다.
[앵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번 사건으로 큰 격랑이 예상되는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수석연구위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하게 전망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 트럼프 후보가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하마터면 치명적인 상황이 될 뻔한 건데먼저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두현]
오전에 총상 뉴스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일단 전모가 잘 파악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멘트를 하기 어려웠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는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고요. 다시 말해서 심각한 부상 상태는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현장에서 총격을 가했던 피의자가 사망했거든요. 사망했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동기가 뭔지는 여전히 밝혀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전반적으로 앞으로 대선판에서 단기적으로는 이게 트럼프 대통령한테 찬스가 될 수는 있는데요. 중장기적으로는 레이스가 앞으로 4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어떤 이슈가 부각되느냐에 따라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앞서 보도에도 전해드렸지만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고 또 경호요원들에게 사살됐다 이렇게 공식발표됐는데. 이 20세 남성, 어떤 세력으로 보면 되는 겁니까?
[차두현]
일부에서는 공화당 당원이라는 보도도 있고요. 그리고 20대 백인 남성이거든요. 그러면 일단 여러 가지 동기를 볼 수 있는데. 일단 공화당원들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혐오하는 당원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2016년도와 반대죠. 그때는 샤이 트럼프가 있었는데 지금은 샤이 안티 트럼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동기가 그럴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과거 1981년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그때 나타난 용의자처럼 이게 별다른 정치적 동기가 없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요. 또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이게 또 배후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현재로써 확실하게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동기가 무엇일 것이다. 이걸 예단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무리가 있고요. 다만 한 10여 미터 유세장소에서 떨어진 건물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는 그건 살해 의도는 확실히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지금 이 범인이 사용한 소총, AR-15이라는 소총. 이 총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2000만 정이 민간에 보급됐다 이런 통계자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소총인가요?
[차두현]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라이프 소총을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대중화된 총이에요. 가격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권총을 넘어서 정말 본격적 인총기를 휴대하려고 한다. 그것도 사냥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총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AR-15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죠.
[앵커]
이렇게 가장 널리 퍼진 총이긴 하지만 총기규제 논란은 해묵은 논란 아니겠습니까? 소총이 권총보다 더 구입하기 쉽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유가 뭔가요?
[차두현]
결국은 그게 미국의 문화라고 얘기할 수 있겠어요. 매번 미국 사회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나올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들이 강화되고 있고 총기규제는 주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꾸준히 이슈가 제기되어 왔거든요. 반면에 공화당 같은 경우는 이것 자체가 미국의 어떻게 보면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것이고 개인의 총기 소지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공화당 후보가 습격의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컬하긴 하죠.
[앵커]
사건 개요를 보게 되면 범인이 트럼프가 유세하던 유세장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옥상에 숨어서 포복한 상태로 저격했다고 알려졌어요. 그런데 말씀해 주신 AR-15라는 총이 앞서 저희가 그래픽에도 나갔지만 돌격소총으로 분류되던데 저격총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조준경 같은 것을 달았거나 그리고 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AR-15의 유효 사거리에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준경을 달고 일단은 총격범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되는 경력 자체가 자세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데 본인이 사격경험이 있다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거기서도 시도를 충분히 할 수 있죠. 만약에 소총을 들고 있다고 얘기할 때는요. 100여 미터 거리라는 게 권총이 아니고 소총일 경우에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에요.
[앵커]
어쨌든 허술한 보안, 경호논란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 책임론까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이게 실내장소일 경우에 만약에 이런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얘기하면 이건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도 특히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경호업무에 상당한 논란이 일 수 있는데요. 이게 옥외란 말이에요. 옥외이고 1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까지 다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물론 앞으로 조금 더 유세지역 인근의 고층건물이라든지 여기에 대한 검색들도 강화될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전 차단은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요. 만약에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총기 소지의 자유화라든가 이런 것 자체를 얘기해 온 공화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반박이 가능한 거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4개월 정도 남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양당의 선거전 일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상황인데 이번 총격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번 사건이 있고 난 다음에 이곳의 표심 어디로 흘러갈 것으로 판단하고 계십니까?
[차두현]
자꾸 이게 단정적으로 이미지 같은 걸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짜는 선거운동기관이나 이런 데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된 건 맞아요. 왜냐하면 일단은 총격 직후에도 건재한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강인한 지도자 그리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데는 성공을 했고요. 이게 다음 주에 전당대회가 또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열리거든요. 미시간주 밀워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게 총격에서 건재한 모습을 통해서 전당대회에서도 후보자로 판정되는 이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고 주요 경합주에, 제가 볼 때는 이미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핵심 유권자들은 움직이기 힘들겠지만 부동층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논쟁이 일반적인 민주정치 과정에 대한 폭력이라든가 선거에 대한 개입행세로 가게 되면 이슈가 엉뚱한 쪽으로 튈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바로 4년 전 의사당 난입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반대세력이, 어떻게 보면 아까 계속 나오고 있는 게 정치적 반대 세력을 물리적으로 위해하려고 한 거잖아요. 이게 만약에 정치적 폭력 논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결코 공화당이나 트럼프 후보 입장에서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죠.
[앵커]
어쨌든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서 역겨운 정치폭력이다 이렇게 규탄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차두현]
일단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TV토론회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건강문제라든가 아니면 지각력 문제, 인지능력 문제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가 많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합리적으로 이 상황에 대응했다고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런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서 감사하다고 발언한다든가 그다음에 역겨운 일이다,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얘기를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통화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결과적으로 꼭 그런 걸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걸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안 좋은 인상을 풍기겠지만 어쨌든 이게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페어플레이 그리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모습. 이런 인상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 말씀드리면 미국 정치 자체도 워낙 양극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요. 서로 지지자들이 서로 다른 감명이라든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만약에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처럼 대수술을 받아야 될 정도로 처음에 심각한 상황이었다가 이제 회복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건 전반적인 모습 자체가 완전히 트럼프 후보 쪽으로 흐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히 강인한 지도자상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미수사건이거든요. 약간의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지금 이걸 가지고 효과가 어떻다고 예단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양당의 향후 선거전 일정에 차질은 없을지 또는 전체 표심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위원과 함께 전화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위원님.
[차두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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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연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에게 총상을 입힌 범인은20대 백인 남성으로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AR-15라는 소총으로미국에서는 매우 흔한 총기라고 합니다.
[앵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이번 사건으로 큰 격랑이 예상되는데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수석연구위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하게 전망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 트럼프 후보가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하마터면 치명적인 상황이 될 뻔한 건데먼저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두현]
오전에 총상 뉴스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일단 전모가 잘 파악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정확하게 멘트를 하기 어려웠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는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고요. 다시 말해서 심각한 부상 상태는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현장에서 총격을 가했던 피의자가 사망했거든요. 사망했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동기가 뭔지는 여전히 밝혀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전반적으로 앞으로 대선판에서 단기적으로는 이게 트럼프 대통령한테 찬스가 될 수는 있는데요. 중장기적으로는 레이스가 앞으로 4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어떤 이슈가 부각되느냐에 따라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앞서 보도에도 전해드렸지만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고 또 경호요원들에게 사살됐다 이렇게 공식발표됐는데. 이 20세 남성, 어떤 세력으로 보면 되는 겁니까?
[차두현]
일부에서는 공화당 당원이라는 보도도 있고요. 그리고 20대 백인 남성이거든요. 그러면 일단 여러 가지 동기를 볼 수 있는데. 일단 공화당원들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혐오하는 당원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2016년도와 반대죠. 그때는 샤이 트럼프가 있었는데 지금은 샤이 안티 트럼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동기가 그럴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과거 1981년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그때 나타난 용의자처럼 이게 별다른 정치적 동기가 없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요. 또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이게 또 배후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현재로써 확실하게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가지 단편적인 정보만 가지고 동기가 무엇일 것이다. 이걸 예단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무리가 있고요. 다만 한 10여 미터 유세장소에서 떨어진 건물에서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는 그건 살해 의도는 확실히 있었다고 볼 수 있어요.
[앵커]
지금 이 범인이 사용한 소총, AR-15이라는 소총. 이 총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2000만 정이 민간에 보급됐다 이런 통계자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소총인가요?
[차두현]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라이프 소총을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대중화된 총이에요. 가격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권총을 넘어서 정말 본격적 인총기를 휴대하려고 한다. 그것도 사냥 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총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AR-15 충분히 손에 넣을 수 있죠.
[앵커]
이렇게 가장 널리 퍼진 총이긴 하지만 총기규제 논란은 해묵은 논란 아니겠습니까? 소총이 권총보다 더 구입하기 쉽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유가 뭔가요?
[차두현]
결국은 그게 미국의 문화라고 얘기할 수 있겠어요. 매번 미국 사회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나올 때마다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들이 강화되고 있고 총기규제는 주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꾸준히 이슈가 제기되어 왔거든요. 반면에 공화당 같은 경우는 이것 자체가 미국의 어떻게 보면 개척정신을 상징하는 것이고 개인의 총기 소지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공화당 후보가 습격의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컬하긴 하죠.
[앵커]
사건 개요를 보게 되면 범인이 트럼프가 유세하던 유세장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옥상에 숨어서 포복한 상태로 저격했다고 알려졌어요. 그런데 말씀해 주신 AR-15라는 총이 앞서 저희가 그래픽에도 나갔지만 돌격소총으로 분류되던데 저격총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조준경 같은 것을 달았거나 그리고 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AR-15의 유효 사거리에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준경을 달고 일단은 총격범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되는 경력 자체가 자세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데 본인이 사격경험이 있다고 하면 제가 보기에는 거기서도 시도를 충분히 할 수 있죠. 만약에 소총을 들고 있다고 얘기할 때는요. 100여 미터 거리라는 게 권총이 아니고 소총일 경우에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에요.
[앵커]
어쨌든 허술한 보안, 경호논란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 책임론까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이게 실내장소일 경우에 만약에 이런 총격사건이 발생했다고 얘기하면 이건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도 특히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경호업무에 상당한 논란이 일 수 있는데요. 이게 옥외란 말이에요. 옥외이고 1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까지 다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물론 앞으로 조금 더 유세지역 인근의 고층건물이라든지 여기에 대한 검색들도 강화될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전 차단은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요. 만약에 그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총기 소지의 자유화라든가 이런 것 자체를 얘기해 온 공화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반박이 가능한 거죠,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
[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4개월 정도 남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양당의 선거전 일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상황인데 이번 총격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번 사건이 있고 난 다음에 이곳의 표심 어디로 흘러갈 것으로 판단하고 계십니까?
[차두현]
자꾸 이게 단정적으로 이미지 같은 걸 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짜는 선거운동기관이나 이런 데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단기적으로 호재가 된 건 맞아요. 왜냐하면 일단은 총격 직후에도 건재한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강인한 지도자 그리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데는 성공을 했고요. 이게 다음 주에 전당대회가 또 역시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열리거든요. 미시간주 밀워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게 총격에서 건재한 모습을 통해서 전당대회에서도 후보자로 판정되는 이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이고 주요 경합주에, 제가 볼 때는 이미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핵심 유권자들은 움직이기 힘들겠지만 부동층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논쟁이 일반적인 민주정치 과정에 대한 폭력이라든가 선거에 대한 개입행세로 가게 되면 이슈가 엉뚱한 쪽으로 튈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바로 4년 전 의사당 난입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정치적 반대세력이, 어떻게 보면 아까 계속 나오고 있는 게 정치적 반대 세력을 물리적으로 위해하려고 한 거잖아요. 이게 만약에 정치적 폭력 논쟁으로 비화하게 되면 결코 공화당이나 트럼프 후보 입장에서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죠.
[앵커]
어쨌든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서 역겨운 정치폭력이다 이렇게 규탄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차두현]
일단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TV토론회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건강문제라든가 아니면 지각력 문제, 인지능력 문제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가 많이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합리적으로 이 상황에 대응했다고 보여줄 필요가 있고 그런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서 감사하다고 발언한다든가 그다음에 역겨운 일이다,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고 얘기를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통화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결과적으로 꼭 그런 걸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걸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안 좋은 인상을 풍기겠지만 어쨌든 이게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페어플레이 그리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모습. 이런 인상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겠죠. 지금 말씀드리면 미국 정치 자체도 워낙 양극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요. 서로 지지자들이 서로 다른 감명이라든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가 만약에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처럼 대수술을 받아야 될 정도로 처음에 심각한 상황이었다가 이제 회복하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건 전반적인 모습 자체가 완전히 트럼프 후보 쪽으로 흐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입장에서 볼 때는 분명히 강인한 지도자상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미수사건이거든요. 약간의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지금 이걸 가지고 효과가 어떻다고 예단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양당의 향후 선거전 일정에 차질은 없을지 또는 전체 표심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위원과 함께 전화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위원님.
[차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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