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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의용의자는 빠르게 제압됐지만대선을 넉 달 앞두고 벌어진 사태에경호 실패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호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와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손경환]
나와 있습니다.
[앵커]
총격 사건 용의자가총을 발사한 거로 추정되는 곳이트럼프가 연설한 연단에서120m 정도 떨어진 건물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손경환]
저도 그 부분에서 매우 경악했는데요. 사실 120m, 우리 같은 경우는 3중 경호의 개념에 의해서 경호를 하거든요. 그럴 때 이 거리는 저격이 가능한 거리라고 우리는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AR-15라는 소총 같은 경우는 600m 정도 내에서는 살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거든요. 그럴 경우 소총 유효사거리 내에는 경호 구역으로 포함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이렇습니다. 경호의 개념, 3중 경호의 원리를 생각할 때 미국이 생각하는 3중 경호의 원리, 한국, 영국이 조금 다릅니다.
이유는 뭐냐 하면 영국 같은 경우는 왕실 위엄과 권위를 살리겠다고 해서 3중 경호를 해서 외곽 1km 이내랄지, 이때 외곽부터 원천봉쇄한다. 이런 개념으로 출발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저도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예를 들어서 실제적인 기법을 적용해서 발달시켰어요. 그래서 자기네들은 근접경호 위주로 간다, 이렇게 하는데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 주력한다는 거지. 예를 들어서 저격하는 것에 대해서 시크릿서비스가 안 하더라도 주경찰이라든지 밖에 있는 군이랄지 모든 외곽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누구의 책임이 있느냐, 기관의 책임 문제지. 여기는 유효사거리이기 때문에 무조건 근무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유세장 현장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부분도 보여드렸었는데 유세장이 탁 트인 공간이었고요. 기본적으로 목초지였고 이 건물은 제외하고 인근에 높은 건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경호국이 이 보안경계에 포함하지 않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손경환]
저도 그 부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그걸 공식 스피커가 얘기했는지 확인해야 될 문제인데. 저도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하고 그다음에 교수를 할 때도 그렇고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소는 테러범의 입장에서도 가장 자기의 목적을 실현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특히 그 장소를 포함해서 저격할 수 있는 곳. 그게 무슨 말이냐면 건물이랄지 산이랄지 고층건물이라고 경호실에서 표현하거든요. 그런 부분에는 근무자를 필히 배치하도록 되어 있고요. 만약에 그런 건물이 많을 경우에는 들어가는 입구를 차단함으로써 접근할 수 없게 하는 것들이 경호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고. 그다음에 여기서도 얘기했지만 가는 것을 일부 시민들이 얘기했다,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서로 상호 연락이 안 됐다는 것들이 저도 이해가 안 되는 상태고요. 그리고 이 사람을 보면 저격하기 좋은 곳을 선점하고, 장소를 알았거든요. 그러면 사전에 여기에 대해서 저격하려는 마음을 먹었다는 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게 좋겠고.
경호 측면에서만 보면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호원들도 이 장면을 보시면 손으로 막고 있잖아요. 이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시 한 번 제2의 공격이 있을 경우 그 손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저럴 때는 방탄가방이라는 게 있거든요. 휴대용 케이스 정도 해서 펼치면 삼단으로 쫙 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필수품인데 왜 갖고 근무를 안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경호 전문가가 보시기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지금 이야기해 주셨는데. 총격사건이 벌어진 유세현장이 탁 트인 데다가 또 수천 명의 관중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이 경호하기에는 더 까다롭습니까? 어떻습니까?
[손경환]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첫 번째, 행사장을 나눌 때 실외냐, 실내냐에 따라서 경호 병력이 최소한 2배, 3배 이렇게 늘어나는 경우가 생겨야 됩니다. 왜냐하면 외곽 같은 경우에는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특히 저격하는 것들은 살해한 다음에 대피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테러범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저희들이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 기본적으로 저격이라고 표현하는데, 저격할 수 있는 곳들은 행사가 정해지면 저격을 대응하는 팀이 있거든요. 미국도 있습니다, 대저격팀. 이 사람들은 저격할 수 있는 곳만 살펴보는 전문요원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왜 가동이 안 됐는지 그 부분이 저도 이상한 상태고. 총알이 날아가는 궤적을 화면으로 봤을 때는 이 사람은 머리를 노린 거예요. 이건 살해 의도가 있거든요. 이 부분들을 주시해야 되고. 탄도 비행 곡선을 봤을 때는 약간 옆에서 직선으로 날아간다고 그러면 그렇게 높은 곳도 아니에요. 오히려 테러하기 가장 좋은 곳이에요. 그다음에 미국 대테러 요원에 의해서 저격된다는 것은, 대테러 요원은 그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첫발이 일어났을 때 왜 거기에 대한 경보랄지 동시에 이뤄져야 되는 것이 경호의 기본인데. 그런 것들이 왜 안 이뤄졌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된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한 가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을 때는 야외 연설을 할 때 연설대 앞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 유세 과정에서는 그게 안 보이던데. 이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런 지원 같은 게 빠진 걸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손경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전직 대통령 근무도 해 봤거든요. 미국에서 근무할 때도 같이 얘기해 봤는데 전직 근무하고 현직하고 근무자는 같습니다. 규모는 다르더라도 만약에 전직 대통령이 야외행사를 할 경우에는 경호장비를 같이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팀에 있는 경호전문가의 책임자가 놓치지 않았나 그것이 의심됩니다. 좀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격할 수 있는 곳에는 미국 스타일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한다든지 투명 유리판. 교황님 차량 할 때 유리판으로 하는 거 보셨잖아요. 그런 부분을 방탄유리식으로 해서, 투명으로 해서 미리 설치해 놓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왜 안 돼 있는지 그게 아쉽습니다.
[앵커]
경비가 그런 부분에서 삼엄했을 텐데. 삼엄한 경비를 뚫고 총을 든 채 유세장 코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손경환]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미흡이다, 이게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경호실에서도 적은 인력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 어려우니 예를 들어서 50m, 수류탄이나 권총으로 쏠 수 있는 유효사거리 약 50m거든요. 그런 부분은 경호실 위주로 가고. 그다음에 2선, 경비구역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가 소총 유효사거리 600m입니다. 이럴 때는 경호실과 경찰이 합동으로 근무하고. 그다음에 1km 내외의 것들은 경호실, 경찰, 군, 지역주민까지 다 동원해서 하거든요. 그랬을 때 이 사람이 분명히 외곽부터 이동하게 되면 거기 오는 진입로부터 소총이라는 것들은 작지 않잖아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거든요. 우리가 표현하는 건 조기경보체제, 미리 연락해서 대비하지 못했는지 그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야 되고. 앞으로 유세가 이어질 텐데. 이런 부분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외관 유관기관 경찰이랄지 군, 경호실과 같이 협조체계가 다시 한 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시스템을 다시 한 번 확인할 때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총격 당시의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총격이 일어나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앞뒤 그 주변에 있는 지지자들이 그대로 앉아 있는 모습도 저는 상당히 충격적이더라고요. 휴대전화로 당시 화면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트럼프가 파이트를 외치니까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같이 대피를 유도한다든지, 이런 부분도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요?
[손경환]
이렇게 합니다. 우발상황 시 대피요령이라고 하는 원칙이 여기 나오는데요.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보기에는 일반 시민들이 만약에 여기서 우왕좌왕 대피하게 되면 깔려 죽거나, 시민들이 더 다칠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렇게 됩니다. 이 안에도 혹시 숨어 있는 테러범이 있을 수 있다는 게우리 가정이거든요. 우리는 최악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 때 우리 같은 경우는 여기에 있는 요원들은 SS 근접요원들인데, 밖에 있는 선박요원. 만약에 이런 큰 행사인 경우에는 3~4일 전부터,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 나와서 근무를 하게 되거든요. 그때 그 사람들이 임무를 나눠요.
그 뒤에 있는 근무자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는 모두 앉게 한다든지. 왜 그러냐면 이중에서 누가 다시 한 번 저격하려고 하면 일어나서 쏴야 되잖아요, 잘 보이게 하려고. 그럴 경우 누가 테러범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고요. 이럴 때는 우리는 마이크를 사용합니다. 마이크를 사용해서 지금부터 위기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앉아주십시오라든지. 손을 주머니에 넣어주십시오라든지. 그래서 확인한 다음에 대통령을 대피시킨 다음에 세컨드 스텝으로 남아 있는 경찰들을 이용해서 국민들의 안전도 확보해라 하는 게 경호의 원칙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피격사건으로 비밀경호국은 보안에 100% 실패했다. 이런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손경환]
맞습니다. 우리 경찰 같은 경우에는 범행이 일어나도 범인을 잡으면 되지만 경호에는 100 빼기 1은 99가 아니고 0입니다. 경호는 사전에 예방경호가 이루어져서 행사시라고 표현하거든요. 이런 행사장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임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분명히 경호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사건을 계기로 정치 테러, 이것도 지금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아베 전 일본 총리도 총격으로 사망을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소주병 투척을 당했던 사건 당시에 경호원들의 대처가 상당히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손경환]
맞습니다. 그때 대비되는 거였는데. 여기 보시면 제가 말했던 게 이 방탄가방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통령이 저격받을 수 있는 머리를 보호해야 됩니다, 1번이. 저게 물병인지 만약에 염산인지 어떤 테러 물질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가장 먼저 본 사람이 사운드, SCE 원칙인데 처음에 경고합니다. 사운드업. 그걸 큰소리로 외치면서 무전기를 잡고 외곽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거든요. 같이 경고를 해 줘야 대통령 차량에 앉아 있는 운전경호원까지 문제가 생겼구나, 아니면 다시 대피할 수 있구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걸 줘야 돼요. 그다음에 두 번째, 아까 보였듯이 커버. 대통령 다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을 보호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 경고하고 방어는 같이 일어나면 가까이 좋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입니다. 왼쪽으로 대피시켜야 될지 아니면 그 행사를 계속 진행해야 될지는 거기 있는 현장 책임자가 외부, 내부에 있는 전체 상황들을 파악하는 보고를 들은 후에 이뤄져야 됩니다. 만약에 왼쪽으로 피신을 시켰는데 거기에 또 테러범이 대기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단상에서 연설할 경우에는 이런 우발상황에 대비해서 항상 예비차량, 빨리 대통령을 피신시킬 수 있는 그런 차량들은 곳곳에 분산배치해서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나가도 신속히 대피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경호원들의 우발상황에 대한 대피요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사건과 관련해서 경호 전문가에게 자세한 분석 들어봤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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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의용의자는 빠르게 제압됐지만대선을 넉 달 앞두고 벌어진 사태에경호 실패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호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와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손경환]
나와 있습니다.
[앵커]
총격 사건 용의자가총을 발사한 거로 추정되는 곳이트럼프가 연설한 연단에서120m 정도 떨어진 건물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손경환]
저도 그 부분에서 매우 경악했는데요. 사실 120m, 우리 같은 경우는 3중 경호의 개념에 의해서 경호를 하거든요. 그럴 때 이 거리는 저격이 가능한 거리라고 우리는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AR-15라는 소총 같은 경우는 600m 정도 내에서는 살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거든요. 그럴 경우 소총 유효사거리 내에는 경호 구역으로 포함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 의심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이렇습니다. 경호의 개념, 3중 경호의 원리를 생각할 때 미국이 생각하는 3중 경호의 원리, 한국, 영국이 조금 다릅니다.
이유는 뭐냐 하면 영국 같은 경우는 왕실 위엄과 권위를 살리겠다고 해서 3중 경호를 해서 외곽 1km 이내랄지, 이때 외곽부터 원천봉쇄한다. 이런 개념으로 출발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저도 미국에서 공부했지만 예를 들어서 실제적인 기법을 적용해서 발달시켰어요. 그래서 자기네들은 근접경호 위주로 간다, 이렇게 하는데 사실은 그것에 대해서 주력한다는 거지. 예를 들어서 저격하는 것에 대해서 시크릿서비스가 안 하더라도 주경찰이라든지 밖에 있는 군이랄지 모든 외곽 유관기관과 협조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누구의 책임이 있느냐, 기관의 책임 문제지. 여기는 유효사거리이기 때문에 무조건 근무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유세장 현장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부분도 보여드렸었는데 유세장이 탁 트인 공간이었고요. 기본적으로 목초지였고 이 건물은 제외하고 인근에 높은 건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경호국이 이 보안경계에 포함하지 않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손경환]
저도 그 부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그걸 공식 스피커가 얘기했는지 확인해야 될 문제인데. 저도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하고 그다음에 교수를 할 때도 그렇고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소는 테러범의 입장에서도 가장 자기의 목적을 실현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특히 그 장소를 포함해서 저격할 수 있는 곳. 그게 무슨 말이냐면 건물이랄지 산이랄지 고층건물이라고 경호실에서 표현하거든요. 그런 부분에는 근무자를 필히 배치하도록 되어 있고요. 만약에 그런 건물이 많을 경우에는 들어가는 입구를 차단함으로써 접근할 수 없게 하는 것들이 경호의 기본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고. 그다음에 여기서도 얘기했지만 가는 것을 일부 시민들이 얘기했다,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서로 상호 연락이 안 됐다는 것들이 저도 이해가 안 되는 상태고요. 그리고 이 사람을 보면 저격하기 좋은 곳을 선점하고, 장소를 알았거든요. 그러면 사전에 여기에 대해서 저격하려는 마음을 먹었다는 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게 좋겠고.
경호 측면에서만 보면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호원들도 이 장면을 보시면 손으로 막고 있잖아요. 이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시 한 번 제2의 공격이 있을 경우 그 손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저럴 때는 방탄가방이라는 게 있거든요. 휴대용 케이스 정도 해서 펼치면 삼단으로 쫙 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필수품인데 왜 갖고 근무를 안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경호 전문가가 보시기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지금 이야기해 주셨는데. 총격사건이 벌어진 유세현장이 탁 트인 데다가 또 수천 명의 관중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런 환경이 경호하기에는 더 까다롭습니까? 어떻습니까?
[손경환]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첫 번째, 행사장을 나눌 때 실외냐, 실내냐에 따라서 경호 병력이 최소한 2배, 3배 이렇게 늘어나는 경우가 생겨야 됩니다. 왜냐하면 외곽 같은 경우에는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특히 저격하는 것들은 살해한 다음에 대피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테러범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저희들이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 기본적으로 저격이라고 표현하는데, 저격할 수 있는 곳들은 행사가 정해지면 저격을 대응하는 팀이 있거든요. 미국도 있습니다, 대저격팀. 이 사람들은 저격할 수 있는 곳만 살펴보는 전문요원들이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왜 가동이 안 됐는지 그 부분이 저도 이상한 상태고. 총알이 날아가는 궤적을 화면으로 봤을 때는 이 사람은 머리를 노린 거예요. 이건 살해 의도가 있거든요. 이 부분들을 주시해야 되고. 탄도 비행 곡선을 봤을 때는 약간 옆에서 직선으로 날아간다고 그러면 그렇게 높은 곳도 아니에요. 오히려 테러하기 가장 좋은 곳이에요. 그다음에 미국 대테러 요원에 의해서 저격된다는 것은, 대테러 요원은 그 사람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첫발이 일어났을 때 왜 거기에 대한 경보랄지 동시에 이뤄져야 되는 것이 경호의 기본인데. 그런 것들이 왜 안 이뤄졌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된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여기에 또 한 가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을 때는 야외 연설을 할 때 연설대 앞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 유세 과정에서는 그게 안 보이던데. 이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런 지원 같은 게 빠진 걸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손경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전직 대통령 근무도 해 봤거든요. 미국에서 근무할 때도 같이 얘기해 봤는데 전직 근무하고 현직하고 근무자는 같습니다. 규모는 다르더라도 만약에 전직 대통령이 야외행사를 할 경우에는 경호장비를 같이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트럼프팀에 있는 경호전문가의 책임자가 놓치지 않았나 그것이 의심됩니다. 좀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격할 수 있는 곳에는 미국 스타일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한다든지 투명 유리판. 교황님 차량 할 때 유리판으로 하는 거 보셨잖아요. 그런 부분을 방탄유리식으로 해서, 투명으로 해서 미리 설치해 놓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왜 안 돼 있는지 그게 아쉽습니다.
[앵커]
경비가 그런 부분에서 삼엄했을 텐데. 삼엄한 경비를 뚫고 총을 든 채 유세장 코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이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손경환]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미흡이다, 이게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경호실에서도 적은 인력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 어려우니 예를 들어서 50m, 수류탄이나 권총으로 쏠 수 있는 유효사거리 약 50m거든요. 그런 부분은 경호실 위주로 가고. 그다음에 2선, 경비구역이라고 표현하는데. 여기가 소총 유효사거리 600m입니다. 이럴 때는 경호실과 경찰이 합동으로 근무하고. 그다음에 1km 내외의 것들은 경호실, 경찰, 군, 지역주민까지 다 동원해서 하거든요. 그랬을 때 이 사람이 분명히 외곽부터 이동하게 되면 거기 오는 진입로부터 소총이라는 것들은 작지 않잖아요.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거든요. 우리가 표현하는 건 조기경보체제, 미리 연락해서 대비하지 못했는지 그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야 되고. 앞으로 유세가 이어질 텐데. 이런 부분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외관 유관기관 경찰이랄지 군, 경호실과 같이 협조체계가 다시 한 번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시스템을 다시 한 번 확인할 때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총격 당시의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총격이 일어나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앞뒤 그 주변에 있는 지지자들이 그대로 앉아 있는 모습도 저는 상당히 충격적이더라고요. 휴대전화로 당시 화면을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고. 트럼프가 파이트를 외치니까 박수를 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같이 대피를 유도한다든지, 이런 부분도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요?
[손경환]
이렇게 합니다. 우발상황 시 대피요령이라고 하는 원칙이 여기 나오는데요. 무슨 얘기냐면 우리가 보기에는 일반 시민들이 만약에 여기서 우왕좌왕 대피하게 되면 깔려 죽거나, 시민들이 더 다칠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렇게 됩니다. 이 안에도 혹시 숨어 있는 테러범이 있을 수 있다는 게우리 가정이거든요. 우리는 최악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 때 우리 같은 경우는 여기에 있는 요원들은 SS 근접요원들인데, 밖에 있는 선박요원. 만약에 이런 큰 행사인 경우에는 3~4일 전부터, 최소한 일주일 전부터 나와서 근무를 하게 되거든요. 그때 그 사람들이 임무를 나눠요.
그 뒤에 있는 근무자가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는 모두 앉게 한다든지. 왜 그러냐면 이중에서 누가 다시 한 번 저격하려고 하면 일어나서 쏴야 되잖아요, 잘 보이게 하려고. 그럴 경우 누가 테러범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고요. 이럴 때는 우리는 마이크를 사용합니다. 마이크를 사용해서 지금부터 위기 상황입니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앉아주십시오라든지. 손을 주머니에 넣어주십시오라든지. 그래서 확인한 다음에 대통령을 대피시킨 다음에 세컨드 스텝으로 남아 있는 경찰들을 이용해서 국민들의 안전도 확보해라 하는 게 경호의 원칙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피격사건으로 비밀경호국은 보안에 100% 실패했다. 이런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손경환]
맞습니다. 우리 경찰 같은 경우에는 범행이 일어나도 범인을 잡으면 되지만 경호에는 100 빼기 1은 99가 아니고 0입니다. 경호는 사전에 예방경호가 이루어져서 행사시라고 표현하거든요. 이런 행사장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임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분명히 경호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사건을 계기로 정치 테러, 이것도 지금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아베 전 일본 총리도 총격으로 사망을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소주병 투척을 당했던 사건 당시에 경호원들의 대처가 상당히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손경환]
맞습니다. 그때 대비되는 거였는데. 여기 보시면 제가 말했던 게 이 방탄가방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통령이 저격받을 수 있는 머리를 보호해야 됩니다, 1번이. 저게 물병인지 만약에 염산인지 어떤 테러 물질인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가장 먼저 본 사람이 사운드, SCE 원칙인데 처음에 경고합니다. 사운드업. 그걸 큰소리로 외치면서 무전기를 잡고 외곽에 있는 사람들은 모르거든요. 같이 경고를 해 줘야 대통령 차량에 앉아 있는 운전경호원까지 문제가 생겼구나, 아니면 다시 대피할 수 있구나.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걸 줘야 돼요. 그다음에 두 번째, 아까 보였듯이 커버. 대통령 다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을 보호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그래서 경고하고 방어는 같이 일어나면 가까이 좋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입니다. 왼쪽으로 대피시켜야 될지 아니면 그 행사를 계속 진행해야 될지는 거기 있는 현장 책임자가 외부, 내부에 있는 전체 상황들을 파악하는 보고를 들은 후에 이뤄져야 됩니다. 만약에 왼쪽으로 피신을 시켰는데 거기에 또 테러범이 대기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단상에서 연설할 경우에는 이런 우발상황에 대비해서 항상 예비차량, 빨리 대통령을 피신시킬 수 있는 그런 차량들은 곳곳에 분산배치해서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나가도 신속히 대피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경호원들의 우발상황에 대한 대피요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사건과 관련해서 경호 전문가에게 자세한 분석 들어봤습니다. 손경환 신안산대 경호경찰행정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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