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미국 대선 영향은?

[이슈플러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 피격...미국 대선 영향은?

2024.07.15.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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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야외에서 유세를 하던 중 피격을 당하는 초유의 테러 사건에 미국 대선판도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 내용,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렇게 충격을 받았을 정도니 미국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지금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43년 만에 이런 암살시도가 있었던 거잖아요.

[김재천]
그때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범행이었습니다. 존 힝클리라는 남자가 자기가 연모했던 조디 포스터라는 배우에게 자기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내가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일종의 정신질환자죠.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미국 내 분위기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그동안 미국의 정치가 너무나 극단으로 치닫고 있었다. 당파 정치라는 것이 너무 양극화가 심해져서 이런 혐오의 정치가 이런 결과로 나타났다. 그래서 조금 자성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고요. 두 번째는 조금 관찰자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이번 사건이 지금 4개월도 남지 않은 미국의 대선에 과연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디어가 생중계를 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여러 사진도 있고요. 특히나 총알이 날아가는 듯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로 날아가는 듯한 그런 궤적 사진도 보여져서 굉장히 충격을 주고 있는데. 조금만 비껴가도 정말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쇼맨십을 보여주면서 건재함을 보였는데 이런 건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김재천]
일단 신이 도왔다라고 트럼프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듯이 정말 사람이 천운이라는 게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트럼프가 또 얘기했듯이 자기가 무슨 서류를 보기 위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으면 머리를 가격했을 수 있다.

정말 트럼프 기준으로 왼쪽으로 조금만 제대로 겨냥이 됐었다면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그다음에 치명적인 중상을 입을 수 있었는데 살아났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평정심을 되찾고 저렇게 의연하게 행동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일반 사람이라면 혼비백산해서 사실 줄행랑을 쳤을 가능성이 높을 거예요. 그런데 저 사진이 아마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데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세 번 외치고 그런 와중에 경호원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트럼프를 연단에서 끌어내려고 하는 모습인데 그 배경으로 파란 하늘에 성조기가 잡혔습니다.

저거는 정말 한 1000만 달러를 주고 찍을 수... 저건 정치적인 용도로는 속된 말로 대박이 난 거죠, 사실. 저 사진 한 장으로 트럼프는 뭔가 영웅과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고 저렇게 의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른과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도 마찬가지고 바이든도 마찬가지겠지만 앞으로 선거운동에 상당한 전략적인 수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너무 또 의연하고 또 너무 완벽한 구도의 사진이 나온 데다가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고 해서 어떻게 경호원들이 이렇게 빨리 안 데리고 나갔나, 이런 음모론이. 자작극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재천]
지금 온갖 음모론은 이제 많이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일단 범행의 동기부터 사실 분명하지가 않아요. 트럼프를 겨냥한 범행인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범죄자가 그 자리에서 죽었잖아요. 그래서 이 사람의 자백이 필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냥 정황적인 근거를 가지고 범죄의 동기를 추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 범죄자가 보니까 공화당원이었고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기부를 한 경력도 있고 하지만 별 특이사항이 없는 거예요. 가족들 다 살펴보더라도 이상한 정황적인 그런 상황이 전혀 없고 학교에서도 조용한 소년이었고 왕따였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냥 정신질환을 앓은 사람이 총기 난사를 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에요.

[앵커]
지금 저 인물입니다.

[김재천]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좀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트럼프 측에서는 이건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이게 트럼프를 향한 암살기도가 아니었다라는 그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바이든 같은 경우는 사실 처음에는 일정 선을 그으려고 했어요.

이건 암살시도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지금 분위기상 암살시도였다고는 인정을 한 것 같은데 하지만 독립적인 기관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어떤 공정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겠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좀 시간이 걸릴 거예요. 그동안에 굉장히 많은 음모론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억측과 해석이 난무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 암살 사건이라든지 암살 시도 사건에서도 여러 가지 음모론이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20세 백인 남성 집에서 폭발물도 발견됐고요. 이 총기는 범죄자의 부친이 미리 사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추가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김재천]
그건 전혀 모르죠. 사실 그게 추정의 영역인데 그런 조사가 들어가야겠죠. 그런데 미국 정치의 양극화를 감안했었을 때 만약에 이 범죄가, 이 범행이 트럼프를 겨냥한 트럼프를 암살할 의도 없이 그냥 정신질환자가 연단에 올라가서 그냥 총기 난사로 연단을 보고 한 것이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트럼프지지층 같은 경우는 굉장히 분노할 것이에요. 폭동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

[앵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의 압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분석이 나오더라고요. 또 한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은 사건 직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60%에서 70%로 높아졌다, 이런 분석도 내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천]
분명히 트럼프에게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것은 분명해 보이죠. 그 이전에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때 트럼프의 지지율이 많이 상승했어요. 그리고 지금 이런 사건이 터지고 난 다음에 트럼프가 굉장히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뭔가 순교자 같은 모습, 국민적인 영웅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지층은 제 생각에는 결집할 만큼 결집했다고 생각해요.

워낙 후보의 성격이 독특하기 때문에 결집할 만큼 결집했는데 역대 가장 혐오스러운 선거이기 때문에 마음을 정하지 않은 중도층, 부동층이라고 하죠. 부동층이 굉장히 두텁다. 그래서 부동층의 마음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부동층들이 트럼프에게 마음을 연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 정도면 나라의 어른과 같은 모습도 있고 다시 한 번 대통령 자리에 앉혀놓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트럼프는 뭔가 이 기회를 통해서 분열된 정치 상황을 좀 치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 저는 선거에 굉장히 유리한 국면이 벌써 조성이 됐지만 바이든이 극복하기 어려운 그런 격차가 발생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하는 모습이 굉장히 의연하고요. 일각에서는 미국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번에 전당대회 연설문을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바꿔 썼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이번에 이 사건을 계기로 중도층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그런 계기가 될까요?

[김재천]
그러니까 이게 이런 일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당대회에서 우리 분열의 정치를 이제 뒤로 하고, 혐오의 정치를 뒤로 하고 하나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을 위해서 우리가 같이 가자. 이런 연설을 했다고 쳐봐요. 누가 믿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연치 않게 이런 기회에 그런 이미지가 생겨난 것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그런 메시지를 발신하더라도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것이고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가 과연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을 하면서 전당대회의 꽃인데, 그때가. 어떤 연설을 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만약에 정말 트럼프가 어른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나의 지지자들도 이제 조금 자제하고 그리고 바이든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악의 무리가 아니다.

우리 이제 그만하고 그리고 같은 이 공통 커뮤니티, 공동체에 소속된 일원으로써 우리가 미국을 위해서 정말 앞으로 나가자. 이런 메시지를 발신하고 그런 발언과 행동을 계속한다고 한다면 저는 트럼프는 이번 대선 승리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의 큰 공적을 남길 수도 있다. 지금 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의 큰 변곡점에 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에 트럼프가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그런데 트럼프가 천성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연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이 가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행히 천우신조로 살아났지만 대선 당선 가능성도 높인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굉장히 혼란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선거전략을 다시 짜야 되는 상황이 오지 않았습니까?

[김재천]
왜냐하면 사실 바이든의 선거전략이 연초부터는 그냥 직접 트럼프를 겨냥해서 트럼프의 부도덕성 그리고 사법리스크 이런 걸 부각시키는 그런 전략이었어요. 그래서 과녁에 트럼프를 두고 우리가 공격을 하자, 이런 발언까지 했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의 극렬 지지층들은 이거 지금 바이든이 조장한 것 아니냐,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를 공격하고 부도덕성을 공격하고 하는 것은 먹히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졸장부가 돼버리는 거죠. 그래서 바이든도 통합의 정치를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통합의 정치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더 유리하겠어요? 트럼프가 더 유리한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천운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고 조금 대세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가는 것이 아닌가. 트럼프도 얘기했지만 하늘이 나를 돕고 있다, 신이 나를 돕고 있다고 하는데 저조차도 정말 그런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대국민 연설을 했고 벌써 지금까지 세 번이나 했단 말이죠. 하루 정도 되는 시간에. 그만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던데 대선을 완주하겠습니까? 아니면 교체되겠습니까?

[김재천]
지금 혼돈에 빠져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지난주에 나토 정상회의가 워싱턴DC에서 열렸습니다. 굉장히 큰 행사였고 그때 추락한 이미지, 노쇠한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까 관심이 많이 갔는데 결론은 절반의 성공이었어요.

왜냐하면 인터뷰를 할 때나 그리고 연설할 때 특히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자신감 있게 그리고 또렷한 목소리로 연설을 했습니다. 인터뷰도 그렇게 했고요. 그래서 영국의 새로운 총리인 스타머 총리가 내가 만나봤는데 너무나 멀쩡하다, 뭐가 문제인가.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끝나자마자 바이든의 최고의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후보 교체론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미국의 대표적인 미남 배우인 조지 클루니. 정치행사에 트럼프 옆자리에 앉아서 열렬하게 응원한 그런 미국 배우인데 정치적인 영향력도 크고요. 그런데 후보 사퇴론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상하원에서 국회의원들이 조금씩 조금씩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다 이런 사건이 뻥 터졌기 때문에 이게 지금 혼동스러운 것이에요.

이게 바이든으로 그냥 가야지 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좀 늦은 것 같지만 후보를 교체해야 되는 것인지. 지금 혼란에 빠진 상황인데 후보 교체론이, 왜냐하면 트럼프는 더 강해진 것은 분명하고 바이든으로는 승률이 낮아진 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후보는 교체해야 되는데 지금 대체재로 얘기가 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죠.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 바이든보다 월등하게 지지율이 높은 것이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교체에 대한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지금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건 간에 바이든 캠프는 결정을 해야 돼요, 이제는. 한 달 후면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엽니다. 그럼 거기서 후보를 추대해야 되는 거거든요. 한 달밖에 시간이 안 남았어요.

그런데 한 달까지 갈 것도 없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정말로 결론을 내리고 그리고 내린 결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정말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11월 5일이 미국 대선뿐만 아니라 주지사 선거도 있고요. 상하원 선거를 비롯해서 주 연방 단위 각종 선거가 펼쳐지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혹시 공화당이 상하원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까?

[김재천]
상당히 높아졌죠. 하원은 지금 장악하고 있고 상원은 동수지만 상원 선거까지 유리해지는 것이 추세인 것 같고요. 단지 이번 11월 선거에 상원의원 모두가 재선을 치르는 것은 아닙니다. 선거를 치르는 것이 아니고 3분의 1만 치러요.

그래서 교체되는 상원의원은 3분의 1이 전부 다 공화당이 다 휩쓸고 간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큰 의석수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하지만 상원조차도 공화당이 다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럴 경우에는 굉장히 강력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향후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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