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부통령에 '아바타' 밴스

[뉴스UP]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부통령에 '아바타' 밴스

2024.07.16.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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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동치는 미 대선 정국 알아보겠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봉영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공화당 전당대회가 나흘 동안 열리는데 첫날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투표 20분 만에 결정된 건데 이런 압도적 지지 배경 어떻게 보시나요?

[봉영식]
이미 그동안 공화당 예비선거를 통해서 트럼프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었고 트럼프 후보가 총 약 2500명의 공화당 선거인단 중 절대과반수인 1225명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런 선거인단이 순서가 오면 어느 후보를 공식적으로 선거구를 대표해서 지명한다는 것에서 1명의 이탈자도 없이 모두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공화당의 공식 후보로 지명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공화당을 대표하는 대선후보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이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금요일 아침이죠. 공화당 밀워키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트럼프 후보가 공식적으로 등장을 해서 이런 당원들의 그런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안을,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2024년 대선에 뛰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39살의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을 했습니다.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인데 트럼프 아바타로도 불린다고요?

[봉영식]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때는 두 가지 이유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는 대선 후보의 장점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러닝메이트. 두 번째는 대선 후보의 약점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보완을 해 주는 러닝메이트를 지명을 하게 되는데 JD 밴스 오하이오 초선 상원 의원이 트럼프 후보에게는 이 두 가지를 줄 수 있는 후보로 마지막 3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마가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고 또 자서전을 출판할 정도로 굉장히 탤런트가 많은 연설가이기 때문에 그동안 트럼프를 두둔하고 보호하는 여러 가지 여론에서의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트럼프에 대한 도덕성 결함이라든지 폭력사주에 대한, 트럼프의 독재자 기질에 대한 공격이 나올 때는 J.D 밴스가 러닝메이트로 잘 이것을 수비를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피습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화당 내에서는 이런 트럼프 후보의 안전에 대한, 또 공화당과 미국 정치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런 젊은 피, 에너지가 넘치는 흙수저 출신의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노쇠한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하지 않고 그렇게 그런 기존의 정치를 되풀이하는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은 트럼프의 노련함과 경험에도 의지할 수 있지만 JD 밴스 상원의원같이 미래를 지향하는 에너지와 희망, 젊은 피가 넘치는 그런 당이라는 데뷔를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앵커]
피습을 당한 이후에 트럼프는 한 층 더 자신감이 붙은 모습입니다. 당시 트럼프가 보여준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역사에 남을 장면을 남겼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트럼프 특유의 쇼맨십이라고 해야 될까요?

[봉영식]
쇼맨십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런 영상들이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강하게 각인이 됐을 것입니다. 무엇이냐면 도널드 트럼프가 인간으로 또 정치 지도자로 많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순교자로서의 이미지, 그리고 폭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도 강화된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이런 역사에 남을 장면이 앞으로도 계속 도널드 트럼프가 결국에는 대통령직을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미국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 폭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강화됐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노령 리스크라든지 인지능력에 대한 불안 때문에 불리한 입장에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측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그런 대선 가도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는 지난해에 머그샷을 찍을 때도 표정 연습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미디어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천재적인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인데 이게 사실 정치인에게 중요한 능력이지 않습니까?

[봉영식]
그렇습니다. 중요한 능력이죠. 미디어를 잘 활용해야 되는데, 또 미디어를 잘 활용하려면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든지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비한다면 트럼프 후보가 자유의 여인을 연상케 하는 주먹을 불끈 쥐는, 그리고 뒷배경에 푸른 하늘과 미국의 성조기가 펄럭이는 이런 것을 연출할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있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8월 19일부터 20일 시카고에서 열리게 됩니다. 대부분 공화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자기 당의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은 전당대회 전후의 흥행효과에 입어서 그 혜택을 보게 되는데 이번에 밀워키의 공화당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 트럼프 후보의 약진이 당연히 예상이 됩니다.

여기에 따라서 민주당이 어떻게 전당대회 전후에 대응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사실 바이든 측에서는 이렇다 하게 트럼프 후보를 공략할 전략이라든지 무기가 없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트럼프 후보가 위험하다, 미국의 이익과 미국의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다. 폭력을 사주하는 정치인이다, 이런 캠페인을 계속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펜실베이니아 총격 피습 사건으로 트럼프가 폭력을 사주하는 선동가가 아니라 폭력의 희생자라는 그런 이미지가 강조가 됐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바이든 진영에서 트럼프가 미국한테 위험한 인물이다라고 강조를 한다면 왜 트럼프에 대해서 이렇게 위험한 발언을 하느냐 하는 공격에 맞닥뜨리기 때문에 바이든 민주당 캠페인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거 전략을 빨리 개발해서 실행을 해야 됩니다.

[앵커]
총격 당시 몇 시간 만에 극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담긴 티셔츠까지 인터넷에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는 사실 지난해에 자신의 머그샷이 박힌 티셔츠 그리고 머그컵을 팔아서 선거자금을 모으기도 했는데 이미지 정치에 최적화된 인물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봉영식]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이미지 정치를 계속하는 트럼프 대선 후보도 계속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과연 이런 이미지가 정치의 전부냐? 이렇게 트럼프의 캠페인에 의구심을 가지는 미국 유권자들도 상당히 있죠. 여기서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서 그냥 이미지와 말만 하는 후보가 아니라 내용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한, 그리고 해병대로 4년 동안 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한 애국자 이미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중산층과 비기득권층의 목소리와 이익을 대변한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삼으면서 트럼프가 부족한 점을 J.D 밴스를 메워주는. 즉 트럼프는 이미지가 있지만 또 J.D 밴스는 내용이 있다는 식으로 이런 트럼프-JD밴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공화당 후보 수락 연설은 현지 시간으로 18일에 할 예정이라는데요. 아직 피습 이후에 특별한 연설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마는 피격 사건 이후에 연설문을 새로 썼다는 인터뷰도 나왔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올까요?

[봉영식]
그 인터뷰가 피습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뉴욕포스트 기자와 한 인터뷰 내용이었죠. 거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이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제까지 내가 준비한 대선후보 수락연설은 바이든 행정부의 잘못한 것을 신랄하게 그리고 비판하는 내용이 있는 것인데 이것을 새로 쓰기로 결심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새로운 연설문은 이런 바이든 행정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보다는 미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새로 쓸 것이다. 그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는 얘기를 했죠. 그래서 과연 준비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인지, 아니면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인지는 아직 두고 봐야 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습 사건 이후로 그동안 대선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던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후보에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는 보도가 뉴욕타임스에 나왔습니다. 하나는 이런 피습 사건을 겪은 당신은 이제부터는 좀 더 증오와 폭력의 정치를 종식시키는 좀 더 도움이 되는 미국인들의 화합과 평화를 강조하는 연설을 해달라, 이런 조언을 했고 두 번째는 빨리 러닝메이트를 결정해서 이런 공화당 당원들의 불안감 그리고 미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했는데 트럼프 후보가 사실 JD 밴스 후보 선정 발표 24시간 전까지는 아직도 최종 후보 3명 중에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할까를 결정을 안 했다고 해요. 그런데 멜라니아 여사가 이런 얘기를 한 후에는 그러면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해서 오하이오 초선 상원 의원인 J.D 밴스를 후보로 결정했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도 피격 이후에 지금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고 바이든 대통령도 선거 전략을 좀 바꿔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봉영식]
다시 말씀드립니다마는 바이든 민주당 캠페인에서 계속 얘기한 것은 바이든 민주당 캠페인은 미국인의 통합을 지향하는데 트럼프 측은 미국을 분열시킨다. 폭력을 조장하는 위험한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공격을 계속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총격 피습 사건 이후로는 그동안 바이든 민주당 캠페인이 강조했던 통합과 화합을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얘기를 하는데 미국 국민들이 신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피습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정치 지도자가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화합으로 나가자고 이야기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유권자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을 보면 대선 정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그런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끝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갈까요? 남아있는 변수라든지 그런 게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봉영식]
일단은 8월 19일, 20일에 시카고에서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측이 어떠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캠페인을 이어나갈지를 봐야겠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또 한 차례 대선후보 토론회가 남아있습니다. 9월 10일에 ABC에서 하는 토론인데 여기서 바이든 후보가 얼마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맞서서 첫 번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지를 봐야 되는데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는 것은 트럼프 캠페인팀이 수세가 아니라 공세로, 지금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뭐냐 하면 오하이오부터 시작해서 경합주, 소위 러스트 벨트라고 하는 블루칼라 노동자 유권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메시지입니다.

바이든 측면에서는 이 경합주,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를 이기지 않고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선거인단 절반을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여론조사에서 이 세 개 경합주, 특히 러스트 벨트에 있는 이 3개 경합 주에서 여론조사 추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시면 트럼프가 당선이 될지 바이든이 당선이 될지를 가늠해 보시기가 좋습니다. 특히 위스콘신을 주목하십시오. 여기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만약에 뒤집어진다면 결국에는 대선 구도는 11월 5일 대선일까지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계속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세 개 경합주에서 그동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는 맨주먹으로 성장한 흙수저 정치인이었고 캘리포니아, 뉴욕주, 텍사스같이 인구가 많고 경제가 부흥한 그런 주의 출신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기득권에 맞서서 여러분들, 중산층과 성실하고 정직한 노동자층을 대변한다, 이런 이미지를 계속 구사해왔는데요.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젊은 시절의 바이든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공화당의 젊은 피,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흙수저, 입지전적인 인물을 내세워서 트럼프는 결국 기득권층을 대변한다. 친기업적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상쇄하려고 하는데 이 추세를 잘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 정국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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