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수로 철교 붕괴...승강기 멈추고 물 차올라

中 중북부 내륙 폭우로 철도 운행 중단·지연 속출
떠내려온 차량 나뒹굴고…지하 주차장 ’폭포수’
산둥성 타이산 임시 폐쇄…티베트엔 우박 쏟아져

[앵커]
한 달 넘게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선 철교가 무너져 기관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하에서 멈춰선 아파트 승강기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아찔한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어난 흙탕물 위에 놓였던 철교가 뚝 끊겼습니다.

홍수 순찰을 돌던 기관차는 강변 도로 위로 추락했습니다.

중국 중북부 내륙에 내린 폭우로 철도 운행 중단과 지연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열차 승무원 : 만약 여러분이 저희와 함께 우루무치로 되돌아가신다면 모든 열차표는 환불 가능합니다.]

북서부 산시성의 산간 마을엔 한밤중에 토석류가 들이닥쳤습니다.

[산시성 바오지시 주민 : 제가 올해 예순 살인데,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던 일이네요. (언제 발생했죠?) 밤 12시 넘어서….]

산홍수가 도심까지 휩쓸고 지나가면서 떠밀려온 차들이 휴짓조각처럼 나뒹굽니다.

철문을 뚫고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물, 주거 단지 내 주차장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허난성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로 내려간 승강기 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작동을 멈췄습니다.

[허난성 상추시 주민 : 승강기가 반응을 안 하고, 전등도 꺼졌어요. 대략 한 시간쯤 지나서? 저와 엄마가 안에서 문을 열고….]

중앙기상대는 쓰촨부터 산둥까지 비구름이 걸친 지역에 주황색 폭우 경보를 내렸습니다.

여름 휴가철,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타이산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고산지대인 티베트엔 비 대신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디자인 : 김진호

YTN 강정규 (liv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