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복귀 예고한 바이든...트럼프 "김정은, 날 기다릴 것"

유세 복귀 예고한 바이든...트럼프 "김정은, 날 기다릴 것"

2024.07.20.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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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이승휘 앵커
■ 화상연결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선거운동을 재개하겠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자신을 기다릴 거라 말했는데요. 연세대 통일연구원 봉영식 연구위원과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연결되어 있습니까? 먼저 바이든 대통령 성명부터 짚어보죠.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안에 후보 사퇴 결단을 내릴 가능성 크단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놨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우군들과 3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사퇴론'에 가세하는 상황인데 후보 사퇴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이번 주말에 코비드 양성 판정을 받고 본인의 주택에 칩거 상태에 들어간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국에는 당내 사퇴 압박에 승인을 해서 사퇴할 거라는 관측이 있었죠.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절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워싱턴 정가의 전문가들 이야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할 사람은 민주당 내에는 없다. 그 이유는 2016년에 부통령 8년 임기를 마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하려고 했을 때 믿었던 러닝 메이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유력한 대선 후보로 밀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아직도 감정에 앙금이 강하게 남아있다.

따라서 결국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하려면 그것을 설득할 사람은 본인과 질 바이든 여사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 대선 역사상에 이렇게 당당히 굉장히 늦은 시기까지 대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후보 사퇴를 하더라도 민주당이 새로운 후보를 지명한 경우가 두 번 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선거 기간이 아직 250여 일 남아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거 기간이 약 100일이 조금 더 남은 상태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로 계속 대선을 마치든지 아니면 속히 새로운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될 굉장히 시간이 없는 촉박한 상황입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마는 미국 언론들은 대선 포기 발표 식전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사퇴가 임박하다, 이렇게 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한다면 이게 합법적으로 후보가 바로 교체가 될 수 있는 겁니까?

[봉영식]
합법적으로 후보가 교체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측의 법적 검토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만약 조 바이든 후보가 사퇴를 거부하고 계속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고집을 한다 하더라도 기술적으로는 오는 8월 19일부터 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이 출석은 하되 어느 후보를 지명하냐는 롤콜에 후보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투표는 유효화되지만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반수의 선거인단을 득표한 후보가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제2차 투표로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조 바이든 후보가 후보로 지명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굉장한 내홍과 분열이 예상이 되죠. 하지만 조 바이든 후보가 후보를 사퇴한다면 1400여 명에 달하는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한 선거인단은 자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 중에 누구라도 지지를 표명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이 두 번째 옵션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고 하지만 공화당 측에서는 이미 지지를 표명한 바이든 후보 말고 다른 후보를 지명하게 하는 것은 민주당이 공화당을 공격하는 민주주의 훼손을 스스로 범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를 한다면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인데요. 경쟁력을 분석해보면 어떻겠습니까?

[봉영식]
먼저 말씀드릴 것은 조 바이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 후보, 부통령 후보로 같은 티켓인 것은 맞습니다마는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선 후보 선정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 것이죠, 민주당이. 그리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를 본다면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나선다 하더라도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는 역부족이라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보다는 더 잘하겠지만 트럼프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이 후보 사퇴의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후보 사퇴를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느 후보가 조 바이든 후보 대신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온다 하더라도 조 바이든 후보는 이제까지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은 수준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인데 만약에 새로운 후보가 나온다면 이런 공화당의 공세에 과연 얼마나 견딜지 있을지. 이렇게 카멀라 해리스라든지 미셸 오바마 같은 대체 후보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직 공화당의 공격에 시달리지 않고 후보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검증되지 않은 유권자의 지지율이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미셸 오바마,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미셸 오바마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낮다고 보십니까?

[봉영식]
거의 없다고 봐야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셸 오바마 여사 자신이 이런 정치에 뜻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셸 오바마 여사가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이 미셸 오바마 여사를 설득을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인기가 높은 것은 아직 정치 과정에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미셸 오바마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다면 공화당 측에서 정치 감각의 부족이라든지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 같은 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텐데 과연 그것을 견딜 수가 있을지, 이것도 민주당 측에서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어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이 있었습니다. 90여 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졌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봉영식]
그 수락연설이 굉장히 지루하고 길었죠. 90여 분 동안 준비된 원고 없이 즉흥적으로 연설을 했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월 27일 대선 토론회에서 인지능력이라든지 국정운영 방향 설명에서 문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인기가 떨어졌듯이 이런 트럼프 대세론이 한참 진행이 되었는데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후보가 보인 모습이 너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다. 노쇠했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에 그냥 묻혀 사는 것 같다, 이런 우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 화합을 강조한다고 약속을 했는데 90여 분 긴 연설 동안 초반 10분만 화합을 이야기했지 나머지 부분의 연설은 결국에는 트럼프 특유의 분열과 폭력을 조장하는 그런 내용으로 가득 찬 연설이었다. 따라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민주당 측의 대선 캠페인이 다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자막으로도 내보내드리고 있듯이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연설이 장황하고 횡설수설이었다. 그래서 민주당에 3주 만에 나온 호재였다, 이런 보도도 나오던데 연구위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봉영식]
말씀드린 대로 저도 민주당 측에서는 오랜만에 정치 공세를 만들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서 공화당 측의 새로운 리스크는 뭐냐 하면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 동안에 계속 등장한 인물들은 다 트럼프 대선 후보의 가족들이었지 않습니까? 예전에는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앞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뿐만 아니라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찬조연설을 하고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하고 있고 에릭 트럼프가 아버지의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를 발표하고, 또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JD밴스가 러닝 메이트로 지명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런 트럼프가 제왕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고 가족 중심의 국정운영을 할 것 같은데 이것은 미국이 원하는 정부가 아니다. 미국 민주주의 원칙에 위반되는 행동이다, 이런 경종을 울리는 그런 선거 캠페인을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전당대회에 가족이 총동원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느린 어조와 되풀이된 선동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계산된 행동이었다, 이렇게 분석해 봐도 되겠습니까?

[봉영식]
지금 트럼프 대선 후보가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확실합니다. 주말에 총격 피습 사건 이후로는 본인이 이야기했지만 신이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나는 폭력에 굴종하지 않는 선택된 정치 지도자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강조해요.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이렇게 분열된 미국 사회를 화합시킬 것인가,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는 사실 부족한 연설이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과연 미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구현할 수 있을까 것인가 하는 우려감을 씻어내지는 못하는 그런 전당대회였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JD밴스라는 경합주 중의 하나인, 그리고 백인 노동자들이 유권자층을 주로 이루고 있는 스윙스테이트의 초선 상원의원을 지목함으로써 바이든 후보가 꼭 석권해야 되는 북서부 러스트 벨트 경합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을 석권해서 압승을 거두겠다는 선거 전략을 이번에 전면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앵커]
시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트럼프의 연설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한 점이었잖아요. 정상외교 재개에 나설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 이게 우리 입장에서는 득이 많을까요, 실이 많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어떻게 우리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서는 득이 될 수도 있고 실이 될 수도 있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 류의 외교안보 정책이 만약 당선이 된다면 지난번 트럼프 1기 때와 굉장히 흡사할 것이라는 것을 이번에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후보가 확실하게 확인을 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빅딜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은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4년 임기 동안에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것을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더 이상 우리 외교에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할 수가 있죠.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하에서 우리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인가를 모색할 때가 왔다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대선 판세 짚어봤습니다. 연세대 통일연구원 봉영식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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