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코코넛 나무' 밈 터졌다! [앵커리포트]

美 해리스, '코코넛 나무' 밈 터졌다! [앵커리포트]

2024.07.24.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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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이야기 좀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코코넛 나무' 밈도 온라인에서 유행이라는 소식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백악관에서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위한 교육 기회에 대해 연설하던 중 자신의 어머니가 "너희들은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니"라고 말했다며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였는데요,

젊은 세대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기존 세대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거였지만, 이때부터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선 '코코넛'이 해리스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코넛은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미국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겉은 갈색이지만 속은 하얀 코코넛의 특징을 빗댄 건데요,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도 조롱의 대상이었던 거죠.

그런데 조롱의 의미가 이제 지지와 응원의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권후보로 거론되면서 온라인에는 코코넛으로 미 선거구 전체가 덮인 사진이 등장했고요,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한 남성이 코코넛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는 사진과 함께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또 워싱턴DC의 한 클럽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은 딴 '피나 카멀라 코코넛 샷'을 5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걸어 응원을 보냈고,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의 노래에 '코코넛 밈'을 덧씌운 동영상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밈에 대한 이 같은 열광에 대해 그동안 억눌렸던 흥분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분출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출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는데요,

과연 밈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의 지지까지 끌어내 해리스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될지, 아니면 잠깐의 유행에 그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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