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등재에 日 정부 "환영"...충실한 약속 이행이 '관건'

사도광산 등재에 日 정부 "환영"...충실한 약속 이행이 '관건'

2024.07.27.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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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가치 널리 알려지길"
가미카와 외무상 "한국 등 모두의 합의로 등재"
사도광산 관련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 언급 안 해
정부 "日, 전체 역사 반영·일부 실질적 조치"
"강제노동자 전시공간, 세계유산 제외된 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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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면서, 일본 정부는 크게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군함도 등재의 강제동원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을 어긴 적이 있는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선조치가 일부 이행된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도광산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사도 광산이 세계유산으로 가치가 한층 널리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담화를 내고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금 생산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드문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하며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위원국 모두의 합의를 통해 등재됐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도광산과 관련된 조선인 강제노역 역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점, 그리고 이를 위한 일부 실질적 조치가 동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군함도를 등재 할 때도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단순히 약속이 아닌 선조치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지만,

관건은 일본이 강제동원 역사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입니다.

국내 시민단체 등은 조선인 강제노동 피해자에 관한 전시공간이 세계유산에서 제외된 구역에 설치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강제 노동 피해자에 대한 추도식 등도 제대로 진행될지도 지켜봐야 대목입니다.

일본이 약속 이행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는다면 사도 광산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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