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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한 지 사흘도 안 돼 치명적인 실수가 잇따라 터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한국 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國歌)가 잘못 연주됐다.
낯선 국가가 흘러나오자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남수단 선수들은 곧 일제히 서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오류가 바로잡히길 기다렸다. 푸에르토리코팀 선수들도 연대의 표시로 같은 자세를 했다.
주최 측은 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의 오디오 재생을 멈췄다.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고, 팬들은 다시 박수를 보냈다.
남수단이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뒤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등 처음부터 삐걱거린 경기였으나, 결과는 90-79로 남수단이 승리했다.
이날 논란은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27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들을 태운 유람선이 48번째로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공식 명칭인 ‘République de corée’(프랑스어)와 ‘Republic of Korea’(영어)가 아닌 북한을 의미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프랑스어)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영어)로 호명했다. 이에 대한민국 없이 북한만 두 번 호명된 꼴이 됐다.
이 일이 논란으로 번지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을 사과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공식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서한에서 올림픽 동안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이날 SNS 한국어 계정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어 등 공식 계정이 아닌 한국어 계정에만 사과문을 올려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올림픽 측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 선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이름을 '오상욱'(Oh Sanguk)이 아닌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이 이름이 틀렸다고 지적하자, 이후 오상욱(Oh Sanguk)으로 수정됐다.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잘못 적은 데 대한 올림픽 측의 사과는 따로 없었다.
개회식 당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국 선수단 사진들도 논란이 됐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 선수단 사진만 초점이 흐릿하게 나가면서 얼굴과 태극기가 잘 보이지 않자 올림픽 소셜미디어 운영이 허술하기 그지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인종차별 같다"는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수두룩하게 이어졌다.
한편,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북한'을 '한국'으로 잘못 소개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송출됐다. 이에 IOC는 물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까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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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 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國歌)가 잘못 연주됐다.
낯선 국가가 흘러나오자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남수단 선수들은 곧 일제히 서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오류가 바로잡히길 기다렸다. 푸에르토리코팀 선수들도 연대의 표시로 같은 자세를 했다.
주최 측은 약 20초 만에 잘못된 국가의 오디오 재생을 멈췄다.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가 흘러나왔고, 팬들은 다시 박수를 보냈다.
남수단이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뒤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국가가 잘못 연주되는 등 처음부터 삐걱거린 경기였으나, 결과는 90-79로 남수단이 승리했다.
이날 논란은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 27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들을 태운 유람선이 48번째로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의 공식 명칭인 ‘République de corée’(프랑스어)와 ‘Republic of Korea’(영어)가 아닌 북한을 의미하는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프랑스어)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영어)로 호명했다. 이에 대한민국 없이 북한만 두 번 호명된 꼴이 됐다.
이 일이 논란으로 번지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못 표현한 것을 사과했다.
아울러 이 문제는 인적 오류로 확인됐으며, 28일 문화체육관광부에도 공식 사과 서한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서한에서 올림픽 동안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이날 SNS 한국어 계정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영어 등 공식 계정이 아닌 한국어 계정에만 사과문을 올려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논란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대전시청)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일까지 발생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올림픽 측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튀니지 선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이름을 '오상욱'(Oh Sanguk)이 아닌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이 이름이 틀렸다고 지적하자, 이후 오상욱(Oh Sanguk)으로 수정됐다.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잘못 적은 데 대한 올림픽 측의 사과는 따로 없었다.
개회식 당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국 선수단 사진들도 논란이 됐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국 선수단 사진만 초점이 흐릿하게 나가면서 얼굴과 태극기가 잘 보이지 않자 올림픽 소셜미디어 운영이 허술하기 그지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인종차별 같다"는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수두룩하게 이어졌다.
한편, 2012 런던 올림픽 때는 '북한'을 '한국'으로 잘못 소개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송출됐다. 이에 IOC는 물론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까지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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