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대규모 산사태...수백 명 사상·구조작업 난항

인도 남부 대규모 산사태...수백 명 사상·구조작업 난항

2024.07.31.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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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남부에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흙더미에 아래 갇혀 있지만, 폭우로 구조작업이 쉽지 않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흙더미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막아버린 거대한 나무들을 중장비까지 동원해 파헤치면서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들것에 실린 부상자가 거센 진흙탕 물살 위로 집라인을 타고 위태롭게 건너옵니다.

인도 남부 유명 관광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 한밤중 폭우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을을 덮쳤습니다.

[무스타파 아미르 / 산사태 생존자 :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산이 무너져 내 집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쏟아졌습니다.]

[피나라이 비자얀 / 케랄라주 총리 : 어젯밤 산사태가 났을 때 사람들은 모두 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한 희생자들은 해가 뜨기도 전에 산사태에 매몰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소형 주택이나 임시 거처에서 살며 일하던 차 농장의 노동자와 가족들입니다.

사상자가 수백 명, 부상자들 상당수도 위독한 상태인 데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흙더미 아래 갇혀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주변 도시와 연결하는 다리는 끊기고, 도로 곳곳이 막힌 데다 폭우로 지반마저 불안정해 구조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구조대원 : 사상자 수가 매우 많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아침부터 열심히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갇혀 있습니다. 저쪽에는 구조대원들도 도착하지 않아서 이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도에서는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에 1년 강수량 대부분이 집중되는데, 최근 그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엔 지난 하루 동안 300mm 가까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와 홍수,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케랄라주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최악의 홍수로 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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