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하니예 이란 수도에서 암살...중동정세 '출렁'

'하마스 1인자' 하니예 이란 수도에서 암살...중동정세 '출렁'

2024.07.3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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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 방문
이란 "하니예, 취임식 참가 뒤 이스라엘 급습 사망"
하마스, 하니예 사망 공식 확인…보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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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서열 1위 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데

이란 대통령 취임식 날 수도 한복판에서 발생한 일이라 중동정세가 또 한 번 출렁이게 됐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방송 아나운서 : 오늘 이른 아침, 테헤란에 있는 이스마엘 하니예의 숙소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의 경호원 한 명도 순교했습니다. 이 사건의 원인과 규모를 조사 중이며 결과는 나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와 있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하니예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도 하니예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고 미 백악관도 보도를 봤다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면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은 지난 4월 19일 이후 102일 만입니다.

이란의 안보를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인사는 이번 공격을 이란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시티 부근 난민캠프 출생인 하니예는 올해 62살로 1980년대 민중봉기 때 하마스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2007년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가 됐고 2017년에 야히야 신와르에게 자리를 넘겼습니다.

이후 정치국장으로서 카타르에서 머물렀으며 최근까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스마엘 하니예 (지난 2월) / 하마스 지도자 : 협상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모든 유연성은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잔혹한 학살 전쟁에서 그들이 겪은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끝내기 위한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국민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도자를 잃은 하마스는 물론 이란까지 격분하면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커녕 중동 전체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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