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예 암살 후폭풍...이스라엘·이란으로 전선 확대하나?

하니예 암살 후폭풍...이스라엘·이란으로 전선 확대하나?

2024.08.01.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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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암살의 후폭풍이 어떻게 번질지 전 세계가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자 휴전 협상의 불씨를 살려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아 확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했을 때의 구체적인 정황이 발표됐습니다.

하니예가 머물고 있던 방으로 로켓이 직접 날아들며, 창문과 문, 벽까지 모조리 파괴했다는 겁니다.

[칼릴 알하이야 / 가자지구 하마스 2인자 : 사랑하는 형제의 사고와 관련해서는 이스마일 형제와 함께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방으로 들어온 로켓이 이스마일 형제를 직접 타격했기 때문입니다.]

장례 절차는 일단 하니예가 숨을 거둔 테헤란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시신이 카타르 도하로 옮겨진 뒤, 그곳에서 가장 큰 이맘 무함마드 빈 압둘 와하브 모스크에서 장례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하니예 암살이 중동 지역 긴장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숨진 하니예가 가자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 측 대표였던 만큼, 휴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은 휴전 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 저는 수년 동안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분명히 아는 것은 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우리가 휴전을 이루기 위해 매일 노력할 거라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중동 국가 외교 장관들과 연쇄 통화하며 협상 타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고 어떤 위협에도 단호히 맞설 거라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저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리가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이란이 테러리스트 군대와 미사일로 우리의 목을 조이려는 것에 맞서는 실존적 전쟁입니다.]

이스라엘은 다만, 하니예 암살의 배후라는 지적에 대해선,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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