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5차 중동전쟁 기폭제 되나

[뉴스UP] '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5차 중동전쟁 기폭제 되나

2024.08.01.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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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하니예가 이란 심장부에서 암살되면서 5차 중동전쟁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감한 안보 사안,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이셨던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팔레스타인 무장정차 하마스의 1인자가 피살됐습니다. 외교 그리고 협상을 담당했던 주요 인물이죠?

[남성욱]
일단 중동의 전쟁에 먹구름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 1973년에 중동의 4차 전쟁 위기 이후에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굉장히 특이한 일입니다. 일단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하마스의 지도자가 참석하고 테헤란 북쪽의 숙소에 묵었는데 이스라엘 측에서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해서 보좌관 1명과 사망함으로써 이란 영토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스라엘이 공격을 가함으로써 이란의 분노를 삼으로써 이것이 UN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는 등 제5차 중동전쟁의 불씨로 지금 타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스라엘 정부는 하니예 암살에 대해서 자기네들이 했다, 안 했다 이런 얘기들은 공식적으로는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니예가 머물고 있는 방으로 로켓이 직접 날아들었다고 하는데 표적 암살로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당연합니다. 일단은 이건 하니예 동선을 추적했다라는 것이죠. 사실 하니예는 하마스의 지도자이고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주동자이지만 거처는 카타르에 있습니다. 이것이 좀 특이한 점이죠. 왜 하마스의 지도자가 카타르에 계속 머무르고 있었느냐? 카타르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등 모든 국가와 잘 지내는 외교협정의 마지막 국가입니다. 그래서 하니예가 계속적으로 카타르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하니예를 공격할 수 없었던 것이죠.

만약 카타르 영토에서 하니예를 직접 공격한다면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또 하나의 불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니예를 추적했지만 공격은 하지 않고 있다가 동선을 파악을 한 것이죠. 그리고 페제시키안 이라 대통령의 취임식이 테헤란에서 열리고 어디에 묵는다는 숙소를 파악해서 결국은 참석이 끝난 다음에 직접 로켓을 공격함으로써 하니예 동선을 이스라에 정보기관 모사드가 완전히 추척하고 이를 암살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이스라엘이 배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인데 이스라엘이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암살 작전을 벌여오지 않았습니까? 특히 과거부터 이란 핵과학자, 그리고 군 지도자 등을 표적으로 삼아왔는데요.

[남성욱]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자신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핵 개발 과학자들을 암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런 행위는 다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스라엘은 NCND, 즉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암살에 대해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게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입니다. 사실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파죠. 다수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까지 기소되는 형편인데 중동 전쟁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이번 보복을 했기 때문에 이란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죠.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시나리오까지 언급함으로써 중동의 화약고가 불이 붙는 격입니다.

[앵커]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이스라엘에는 기본적으로 해외 정보 그리고 공작을 담당하는 기관인 모사드가 있고요. 이런 암살 작전을 할 때 모사드를 기본으로 해서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거죠?

[남성욱]
네,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은 국내와 국외로 나눠집니다. 일단 모사드는 국외 정보기관으로 저희가 분류하고 있고요. 그래서 하니예 동선 같은 것은 모사드에서 완전히 추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군사 공격은 또 군 정보기관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군 정보기관에서 모사드의 정보를 받아서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이스라엘의 정보 능력은 여러 차례 영화에 소개될 정도로 완벽한 국내외 정보기관의 공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정보망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은 지금 이 사례 보도를 접했다. 이전에 알지 못했다, 그런 입장인데 진짜로 이전에 알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있거든요.

[남성욱]
미국이 전 세계 모든 통신망을 감청을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통신 정보를 감청했다라는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절대 미국이 어떤 정보에 대해서 사전에 인지하고 있다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고요. 토니 블링컨 장관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파악된 것이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미국은 사실상 중동의 휴전 협정을 계속 지속해야 되는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다소간에 거리를 두는 입장이고요. 미국 입장에서는 유엔을 통해서, 특히 중동의 각국 지도자를 통해서 좀 더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토니 블링컨의 발언대로 매일매일 휴전 협정을 위해서 노력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습니다.

[앵커]
하니예 암살 작전입니다마는 어찌 됐건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 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이란을 이번 전쟁에 전면전으로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남성욱]
이게 네타냐후 총리의 전략이라고 저희가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 공격에 이어서 1년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전쟁의 피로감도 있어서 휴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동 국가 또 미국의 입장이었습니다. 이번에 하니예도 이번에 테헤란을 방문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휴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만약 이 문제에 대해서 휴전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적극적으로 간다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200여 명에 달하는 인질과 또 여러 가지 피해에 대한 보복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하니예와 이란 간의 협의를 차단하기 위해서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는 추론도 현재로서는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동 지역에서의 휴전 협상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남성욱]
당분간은 물밑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단 이란의 최고 군 통수지도자 하메네이가 보복을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우리의 권리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보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복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 이게 직접적으로 이란 영토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또 아니라는 관측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작년에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영사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달리 자신들에 대해서 간접적인 공격이기 때문에 하메네이의 보복 역시 수준이 최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이러 것을 통해서 휴전의 불씨를 살려가자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사태가 50년 만에 중동 전쟁으로 갈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또 휴전 협정의 불씨를 살리는 시나리오도 있다는 것이 외신의 현지 관측입니다.

[앵커]
이번 암살 작전이 테러단체의 지도자는 어디에 있어도 표적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해서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다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남성욱]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하니예가 눈엣가시였습니다. 그렇지만 자신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에 머무르기 때문에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카타르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적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테헤란 수도의 호텔에서 이를 살해함으로써 끝까지 추적해서 응징한다. 보복한다라는 모사드의 정보기관의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됐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중동 정세 알아봤고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역임하시기도 해서 국내 이슈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요원 신상 등 기밀정보를 유출한 군무원이 구속이 됐는데 유출된 정보들,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파악하고 계시나요?

[남성욱]
일단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신원 정보죠. 신상 정보. 나이는 몇 살이고 이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경력은 어느 정도 있다. 그러니까 가장 최고급 정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보사의 군무원이 이것을 수집 정리를 해서 조선족, 물론 중국 국적이지만 이 사람들이 다 북한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신원사항이 나갔다는 것은 우리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이스라엘 모사드 경우에서 봤듯이 신분이 알려지면 결국은 그것은 극단적인 살해 위협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1급 정보가 넘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내용들이 군무원의 입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인가요?

[남성욱]
이 사람이 군무원이기는 하지만 30년 동안 정보사에서 현역으로 근무를 한 정보활동 전직 직원이죠. 지금 군무원들은 보통 바로 민간인이 군무원이 되는 것이 아니고 군을 전역한 사람들이 일정 절차를 거쳐서 군무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도 정보사의 군무원이기는 하지만 군무원 이전에 전직 정보요원이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30년 동안 정보사에서 이루어지는 해외 정보 활동의 다양한 사항들을 본인이 파악을 했고 이를 정리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해당 군무원은 해킹을 당했다라는 입장인데 방첩사는 다른 조력사가 있을 가능성도 예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남성욱]
해킹은 어불성설이고요. 이 사건이 알려진 계기가 참 특이한데요. 일단 국정원의 화이트해커, 국정원에서 관리를 하는 해커들이 조선족 인터넷 사이트 또 북한 측 사이트를 여러 가지 공격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보사 요원들의 신상 사항이 발견된 거죠. 사실 정보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나갔는지조차도 모르는 거죠. 그런데 이것은 해킹으로 나갈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요. 정보사 군무원이 직접적으로 정리를 해서 전달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내부에서 본인이 이것을 아마 수집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30년 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정보사 내부 사항을 확실히 파악을 하고 있죠.

이것을 본인이 아무리 해킹이라고 주장하지만 금품을 받고 조선족 정보요원들한테 넘겼던 것으로 보고요. 정보사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나간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정원의 통보를 받고 이 문제를 조사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군무원이 정보를 유출했구나라는 것을 파악을 했고요. 초반에는 이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주일 이상 사실관계 파악에 소홀함으로써 과연 내부 정보도 파악하지 못하는데 외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책을 받을 수 있고요. 또 이것이 과연 이 군무원 단독의 문제이냐에 관해서는 좀 더 수사를 통해서 조력자라든가 또 내부의 협조자, 또 중간단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발본색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런 사건은 재발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국외에 거주하던 블랙요원들이 급히 귀국하기도 했는데 정보가 유출이 되면 생명까지도 위급한 그런 상황인 거죠?

[남성욱]
네, 일단 타깃이 되겠죠. 평소에 저 사람이 여행사 직원인 줄 알았는데 정보사 요원이었네, 그리고 위장한 블랙요원이네. 그렇게 파악하는 순간 그것은 주로 중국 측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 측 정보기관과 북한 측 정보요원의 감시에 들고 또 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중 상당수가 급거 귀국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하여튼 완벽한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블랙요원들이 해외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도 궁금하고 양성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남성욱]
일단 신분을 가장을 저희가 커버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합법과 비합법, 그래서 블랙과 화이트로 하는데 일단 어떤 신분을 만드는 데 대해서 1~2년은 최소한 걸리고요. 또 그 업무를 알아야지 여행사 직원인지 유학생인지 연구원인지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최소한 기본 교육에 5년, 또 현지 교육에 5년 해서 숙달된 블랙요원을 양성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동남아를 비롯해서 중국 일대에서 이들의 신분이 위태로워짐으로써 정보망이 거의 궤멸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귀국한 블랙요원은 다시 근무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건가요?

[남성욱]
네, 이들의 신분이 이미 노출이 됐기 때문에 이들이 다시 가서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새로운 요원을 양성을 해서 현지에 파견을 해야 되는데 그것도 역시 단기간에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지 국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당연히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 또 도청, 미행, 감시 등 감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망이 구축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휴민트가 완전히 노출이 되면서 붕괴된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남성욱]
휴민트라고 그러셨는데 휴먼 인텔리전스. 인적 정보의 약자를 보통 저희가 휴민트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일단은 휴민트는 사람이 움직여 수집하는 정보입니다. 통신장비를 움직여서 수집하는 정보를 통신정보라고 하는데 인적 정보는 사람이 하기 때문에 사람이 없으면 정보 수집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중국 등 제3국에서 활동하는 휴민트, 인적 정보 수집 활동은 당분간 공백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는 또 미국 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죠, 수미 테리의 접촉 과정에서 국정원의 요원이 노출되는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어쨌든 정보 안보에 구멍이 뚫린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남성욱]
정보 참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수미 테리 케이스에서 봤듯이 우리 블랙 또 화이트요원들이 우리 대사관 번호를 단 차를 타고 현지에서 수미 테리를 태우고 이동하고, 또 빼도 박도 못하는 그런 면세점 영수증 정보까지 노출되는 등 이번 정보 실패 또 정보 참사를 계기로 우리 정보기관에 대한 고강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 국가 안보전략 연구원장이셨던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와 자세한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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