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속 암살자?" CNN 등 외신도 '김예지 앓이' 동참

"SF영화 속 암살자?" CNN 등 외신도 '김예지 앓이' 동참

2024.08.01.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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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속 암살자?" CNN 등 외신도 '김예지 앓이'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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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정호연에 이어 새로운 K-여전사가 글로벌 화제성을 휩쓸자, 외신이 이를 집중보도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은 '인터넷, 한국의 신기록을 세운 올림픽 저격수와 사랑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예지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을 분석했다. 이 기사는 CNN 홈페이지 내 스포츠 섹션 주요 기사로 걸렸다.

CNN은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후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군 31세의 대한민국 사격 선수"라고 소개하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예지의 스타일에 대해 "스트릿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듯, 런웨이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CNN은 김예지가 이번 파리 올림픽 10미터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고 전하면서도, 그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참가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엑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CNN은 "이 영상에서 김예지는 뭉툭한 단발머리에 모자를 거꾸로 쓰고 사격용 안경을 통해 강철 같은 시선으로 표적을 응시하고 있다"며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이 영상을 향한 SNS의 열렬한 반응도 함께 전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김예지의 영상을 게시하며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아우라가 느껴진다"는 캡션을 달았고, 이 게시물은 30만 회 이상 '좋아요'를 받았다.

엑스 팔로워 수가 1억 9,000만 명에 달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김예지의 영상이 게시된 엑스 게시글에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 등의 답글을 달며 찬사를 보냈다.

CNN은 "사람들은 김예지의 당당한 표정뿐만 아니라 그의 검은색 휠라 재킷, 사격화, 허리에 매달린 코끼리 인형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글로벌 남성 패션잡지 GQ는 김예지를 '파리 올림픽 첫 번째 돌풍의 스타'로 꼽으며 "최첨단 스포츠웨어를 입은 공상과학 암살자처럼 보였다"고 표현했다. 그의 경기에 대해서는 "사이버펑크 팬픽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같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NBC도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킨 스타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NS 사용자들은 김예지의 여유로운 자신감과 스타일을 칭찬하는 한편, 제임스 본드나 인기 만화 '주술회전'의 마법사 고죠 사토루와 비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열풍에 합류한 BBC도 공식 SNS에 그의 사진을 올리며 "한국 권총 사수 김예지는 아마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멋진 선수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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