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김정은, 트럼프와 핵협상 재개 원해"

탈북 외교관 "김정은, 트럼프와 핵협상 재개 원해"

2024.08.01.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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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로 망명한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의 리일규 참사는 북한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핵 협상을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 참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의 외교관들이 새로운 협상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목표는 제재와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고 경제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 참사는 지난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지하고 경험 없는 군부에 협상을 맡겼기 때문이라며, 이번엔 외무성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국제관계와 외교에 무지해 전략적 판단을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 모른다고 평가했습니다.

리 참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추가 제재를 막고 기존 제재도 무력화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북일 정상회담에 관심이 있으며, 납북자 문제에서 양보하는 대신 경제적 지원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참사는 자신의 주재국이었던 쿠바와 우리나라의 올해 초 수교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써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며,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국제사회의 정상적 문명이 어디를 향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이 탈북한 이유로는 뇌물 상납 요구를 거절해 괴롭힘을 당했고, 목 디스크 치료를 위해 멕시코에 자비로 가겠다는 요청도 거부된 게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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