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이스라엘에 복수의 불길"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복수를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스님 통신 등 이란 언론에 따르면 살라미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때 헤즈볼라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와 함께 이란의 군사 고문 밀라드 비디가 숨진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살라미 사령관은 "비디가 시온주의자 정권의 테러에 순교했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망나니이자 범죄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잔인하고 더러운 범죄를 두고 성스러운 이슬람 전사, 무자헤딘의 복수의 불길이 타오른다"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테헤란에서 엄수된 하니예의 장례식에서 "'저항의 축'과 함께 하니예의 순교와 관련해 정의를 추구할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모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그리고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이른바 '저항의 축'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자리에는 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란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베이루트 공습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된 이후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면서 강경한 대응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