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냉전 이후 최대규모 포로 맞교환...트럼프 "돈 주고 석방"

미·러, 냉전 이후 최대규모 포로 맞교환...트럼프 "돈 주고 석방"

2024.08.02.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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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인 기자를 포함해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의 대규모 포로 맞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석방을 놓고 사실상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폴 휠런.

간첩 혐의로 수감됐던 러시아 감옥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찍은 기념 사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폴란드 등 동맹국과 함께 수감자 맞교환을 이뤄냈다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동맹국이 중요한지 묻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중요합니다. 오늘이 우방국이 왜 필수적인지 보여주는 강력한 예입니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수감자 맞교환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인 3명을 비롯한 서방 국적 16명을 석방했고 서방 각국도 러시아 관련인 8명을 풀어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루지 못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당장 수감자를 석방시킨다던 트럼프에게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대통령 재임 당시엔 왜 석방 못 시킨 거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쉽지 않은 협상을 성사시켰다며 복받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짐작하시듯 대체로 협상이 쉽지 않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례합니다. 오늘은 아주 좋은 날입니다.]

백악관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석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선 후보로서 외교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방 대가로 러시아에 거액을 제공했을 거란 의혹을 제기하며 협상 내막을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한편 모스크바에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방된 러시아 수감자를 공항에서 맞이하며 외교적 성과를 내세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수감자 맞교환을 계기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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