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홀연히 나타나 은메달"...51세 사격 선수 '화제'

"맨몸으로 홀연히 나타나 은메달"...51세 사격 선수 '화제'

2024.08.02.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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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사격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남다른 '포스'로 은메달을 따낸 사격 선수가 화제로 부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치(51)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사격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디케치는 세발 일라이다 타르한(튀르키예)와 짝을 이뤄 금메달 결정전까지 갔지만, 세르비아의 다미르 미케츠-조라나 아르노비치 팀에 14-16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디케치의 경기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면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사격 선수들이 착용하는 사격용 귀마개나 특수 보안경도 없이, 바지 주머니에 한 쪽 손을 집어넣은 채 권총을 조준하는 여유로운 모습이 전 세계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맨몸으로 홀연히 나타나 은메달을 따다니" "집에서 방금 나온 것 같다" "산책 나왔다가 오락실에 잠깐 들렀나?" 등 재치있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미 USA투데이 역시 디케치를 조명하며 "사격 선수들이 착용하는 특수 보안경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디케치의 사진이 SNS에 공유돼 명성을 얻고 있다" "디케치는 일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1973년생으로 올해 51세인 디케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출전해 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땄다.

그는 1994년 튀르키예 헌병대에 부사관으로 입대해 6년간 복무한 퇴역 군인이다. 2001년 헌병대 스포츠클럽에서 사격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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