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해리스 돌풍에 거칠어지는 트럼프의 입

[뉴스나우] 해리스 돌풍에 거칠어지는 트럼프의 입

2024.08.02.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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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전화연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상승세가 거세지자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갑자기 흑인이 됐다며 인종 문제를 부각했는데요.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연결해서 미국 대선 흐름 짚어보겠습니다.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민정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서 인종 정체성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인종 문제와 관련해서 논란을 일으키면 트럼프에게 불리하지 않을까요?

[민정훈]
양날의 검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꾸 부각시키는 인종 관련된 그런 메시지는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부터 선거 캠페인에 나와서 백인을 중요시하고 이민자 혐오. 이걸 굉장히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의 인종적인 특성을 부각시키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을 지지하는 백인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에게 강하게 작용한다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반면에 비백인 유권자라든지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이런 인종 관련된 발언을 들으면 굉장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양날의 검이긴 합니다마는.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가진 인종 문제를 부각을 시켜서 해리스 후보가 백인이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니냐, 이런 메시지를 자꾸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이 즉각 식상한 분열의 언어다. 이렇게 일축을 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나는 흑인인 게 자랑스럽다. 이런 표현을 자주 써왔다고 그러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사회에서 비백인 유권자들, 국민들이 갖는 그 정체성 문제는 통상 그렇게 얘기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특히 고위공직자라든지 대선후보 같은 분들이 과연 어떠한 인종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그걸 표방하느냐, 이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이 되거든요. 아무래도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인도계, 아프리카계가 혼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미국 사회에서 인도계 친구들보다는 아프리카계 흑인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그래서 나중에는 흑인 정체성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표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 우리의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인정을 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면서 흑인 표를 모으는 데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입이 거칠어진 건 해리스 돌풍이 거센 것 같다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는 것을 반증하는 걸 텐데 지금 여론조사들 보니까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 7곳 중에서 4곳에서 여론조사 보니까 트럼프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던데. 이렇게 되면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민정훈]
그렇죠.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예상보다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결과는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예요. 그래서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경합주 7곳 중에 4곳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서 박빙으로 앞선다, 이런 결과가 나온 건데요. 아무래도 여론조사 평균을 내는 그런 사이트들을 보면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전국적으로는 한 1.2% 정도 앞서고 있고 위스콘시나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모습을 보입니다마는 미시간 같은 경우는 해리스 후보가 앞선다는 민주당 측의 고무적인 결과도 나오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해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긴장하는 것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부분.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나타나면서 지지율도 요동칠 텐데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유세 도중에 남부 억양을 썼다고 해서 비판을 받고 있던데 이건 무슨 얘기인가요?

[민정훈]
아무래도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유세를 가서 남부 억양을 썼다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남부 출신이 아니거든요. 캘리포니아 출신이기 때문에 서부의 억양하고 남부, 동부의 억양이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부 억양을 쓴다는 것은 남부 사람들이 봤을 때는 아무래도 남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공화당의 지역적 기반이 남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그러한 사소한 부분까지도 정치적으로 야당 측에서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던 대로 해라, 솔직하게 해라. 가식적인 건 싫다. 이런 유권자의 반응인 것 같은데 앞서도 저희가 보도해 드렸지만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인 기자를 포함해서 서방국과 러시아 간에 대규모 포로 맞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게 내용만 보면 민주당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것. 그러니까 이민 문제라든지 남부 국경 문제, 경제 문제, 특히 인플레이션, 물가.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하마스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라는 부분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강조하면서 비난을 해 왔거든요.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의 약간 외교력이 문제다. 자신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강조해 왔는데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냉전 이후에 최대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이 이루어졌고 여기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이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이든 특히 민주당 측에 호재가 되는 부분이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리스 부통령 특히 부통령으로서 정책적 성과가 없다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번 수감자 맞교환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백악관 발표 내용 보면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석방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대선후보로서 외교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한 거겠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후계자 수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때 해리스 부통령을 배석시키고 배석했다는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알리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전적으로 대선 후보로 띄우고 역량 있다는 부분을 강조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도 이번 수감자 맞교환에 있어서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인사로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선거유세에서 공공연히 밝히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통해서 자신이 기존의 평가와 다르게 대선후보로서 여러 분야, 외교 분야까지 포함해서 정치적 역량, 정책적 역량이 있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석방하려고 돈을 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제기했습니다. 아무래도 깎아내리기 의도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게 개연성이 있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민정훈]
개연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바로 미국 언론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그리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돈을 준 적이 없다, 의혹을 분명히 부인했기 때문에 그런 개연성이 없습니다마는 선거 캠페인 측면에서 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 특히 외교력이 약하다는 것을 자꾸 비판하면서 부각시켜왔는데 이번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성과가 나온 거기 때문에 이걸 당연히 폄하하고 깎아내려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방법으로 돈을 주고서 수감자를 맞교환한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미국의 행정부, 미국 대외 정책의 원칙 중의 하나가 수감자가 있고 인질이 있더라도 돈을 주고 인질 석방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강력한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어겼다면, 만약에 위반했다면 이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큰 원칙을 바이든 행정부가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포인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인하고 있고 그리고 정황상 확인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이 실효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은 일정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추인안을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한다고 하고 이 연설에서 해리스 지지를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재천명한다고 합니다. 이날이 사실상 해리스 대관식이 되는 걸까요?

[민정훈]
아무래도 민주당 전당대회 전체가 해리스 대관식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첫 번째 날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시간을 주는 거죠. 바이든의 시간을 주면서 지난 4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많은 일을 했고. 그것이 대선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런 부분을 통해서 후보에서 자진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 그리고 그동안의 정책성과를 강조하는.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무래도 그러한 감사를 표하는 그런 시간이 될 거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에 영광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도 그날 연설을 통해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이런 연설을 해 줄 거기 때문에 해리스 후보에게 대관식의 한 축을 차지할 거고. 이튿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와서 또 지지 연설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이든, 오바마 그리고 다른 주요 인사들의 지지선언을 통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되는 그런 대관식의 전체가 맞춰질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종 문제가 부각된 미국 대선 흐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였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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