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후 오열, 부끄럽다" 유도천재에 쏟아진 악플에 日선수단 "법적 조치" 경고

"패배 후 오열, 부끄럽다" 유도천재에 쏟아진 악플에 日선수단 "법적 조치" 경고

2024.08.02.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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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후 오열, 부끄럽다" 유도천재에 쏟아진 악플에 日선수단 "법적 조치" 경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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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도 천재 남매' 중 동생 아베 우타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패한 뒤 오열하는 모습에 악플이 쏟아지자, 일본 올림픽 선수단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아베 우타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2㎏급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했다. 이는 4년 8개월 만의 개인전 패배다.

켈디요로바에 패하자마자 우타는 믿기지 않다는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얼마 못 가 매트 가장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후 매트에서 빠져나와 코치를 붙잡고 2분가량 더 오열했고, 그의 울음소리가 경기장 전체를 울리기까지 했다.

경기 직후 일본 누리꾼들은 우타의 인스타그램으로 몰려가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상대 선수에 배려가 부족하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에 우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다다미 위에 설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보내겠다. 반드시 강해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타를 향한 악플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일본 올림픽 선수단은 1일 "무분별한 비방, 비판 등에 마음이 아프고 불안과 공포를 느낄 때도 있다"며 우타를 감싸고 "모욕, 협박 등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나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타의 3살 위 오빠 히후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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