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 폭염에 무용지물...'흰색 페인트'가 최고

옥상정원 폭염에 무용지물...'흰색 페인트'가 최고

2024.08.03.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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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옥상에 꾸며진 정원은 보기에 좋을뿐더러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낮출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옥상정원이 폭염에는 무용지물이고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게 최선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 있는 이 빌딩 옥상에는 대규모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풀과 야생화, 심지어 희귀한 난초까지 있습니다.

요즘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낮에는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밤에는 주변 온도를 오히려 높입니다.

식물이 있는 토양에 저장된 열이 방출돼 밤에 공기를 데웁니다.

[오스카 부르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기후·건강 연구원 : 기본적으로 녹색 지붕은 기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밤에는 기온을 올려 하루 평균 온도는 변화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옥상이나 지붕을 흰색으로 칠하면 온도를 확실히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 일부가 그대로 반사돼 건물 내부와 주변 온도를 낮춥니다.

대신 더러워지면 반사능력이 떨어져 항상 흰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옥상을 더위를 쫓는 용도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로 생태계 다양성이 무너진 만큼 이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크롤리 빌딩 환경 관리자 : 특히 고도로 도시화된 지역일수록 녹색 지붕이 많을수록 좋습니다. 아직 번성해야 할 야생 생물이 많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맞서기 위해 도시 경관도 다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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