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보복' 거듭 확인...이스라엘 "하마스 새 지도자 공격"

이란, '이스라엘 보복' 거듭 확인...이스라엘 "하마스 새 지도자 공격"

2024.08.08.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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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하니예 암살’ 강도 높게 비난
美 "보복 대신 휴전을"…이슬람권 중재 기대
이란 "안보리 대응 안 하면 합법적 방어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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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권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하니예 암살을 계기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확전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거듭 밝혔고, 이스라엘 역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협력기구 50여 개국 대표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였습니다.

참가국들은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이 부른 중동 위기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마마두 탕가라 / 이슬람협력기구 의장·감비아 외무장관 : 끔찍한 이번 암살은 현재의 긴장을 한층 고조시켜 지역 전체를 집어삼킬 더 큰 분쟁으로 이어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보복 대신 휴전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나길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 회의 참가국들이 모든 대화에서 '확전은 이 지역에 직면한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우리 의견에 대해 광범위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자국 안보가 침해된 상황에서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숨진 하니예의 후임인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에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된 것도 긴장을 더하는 한 원인입니다.

[아흐메드 아브드 알 하디 / 하마스 레바논 지부 대표 : 적들이 하니예 암살로 하마스 지도부가 휴전협상 조건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는 현장에 있는 강인하고 고집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신와르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거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새 하마스 정치지도자) 신와르를 찾아내 공격할 것입니다. 하마스는 다시 한번 정치지도자를 교체해야 할 수 있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일제히 강경파 신와르를 지지하는 가운데 휴전협상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현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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