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오락가락'..."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줄어"

일본은행 '오락가락'..."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줄어"

2024.08.09.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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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의 입장 선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었지만, 금리 인상 의지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 년간 여러 실책을 반복했던 일본은행이 이번에 시장에 휘둘릴 경우,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단기 정책 금리를 0.25%로 인상했습니다.

이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지난 7일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나서 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이타메닷컴 리서치연구소의 간다 다쿠야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렸지만, 이제는 주가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멈추려는 것 같다면서 "정책 결정 시 시장을 많이 살핀다면 금리를 많이 못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도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민간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과도한 엔화 약세에 대한 대중과 정치권의 분노에 너무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면서 다음 조치를 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치권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이달 중 의회로 불러 금리 인상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공개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회의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고, 중립 금리를 1%로 보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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