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도소 인질극 4명 사망..."IS 무장세력" 주장

러시아 교도소 인질극 4명 사망..."IS 무장세력" 주장

2024.08.24.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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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흉기를 휘두르며 인질극을 벌여 교정직원 4명이 사망했습니다.

특수부대까지 투입돼 겨우 사태가 진압됐는데, 인질범들은 자신들이 IS 무장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의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흉기를 휘두르며 교정직원 8명과 다른 수감자 4명을 인질로 잡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붙잡힌 인질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누워있는 모습 등을 촬영한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인질범 중 1명은 자신이 무자헤딘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3월 모스크바 콘서트장 테러를 벌인 IS 무장세력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가 무슬림을 억압하고 있다고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긴급한 상황은 푸틴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되며 특수부대가 진압에 나섰고, 인질범 4명은 특수부대 저격수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인질범들이 휘두른 흉기에 교정직원 4명이 목숨을 잃고, 나머지 4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아나톨리 세벨레프 / 볼고그라드 보건위원장 : 러시아 연방교도소 직원 4명이 볼고그라드 지역의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두 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다른 두 명도 중상입니다.]

현지 매체는 인질범 4명이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시민이며, 3명은 마약 범죄로, 나머지 1명은 살인죄로 수감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남부 로스토프의 교도소에서 IS와 연계된 유혈 반란이 발생해 특수부대가 투입돼 6명을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수감자들의 반란이 잇따르고 있는 건데, 보안이 엄격한 교도소에서 어떻게 흉기를 구하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이터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몰두한 사이,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이 급증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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